하다 하다 이제 ‘지하철역’에서도 농사짓기 시작한 대한민국 근황 (영상)

김연진
2021년 02월 26일 오후 3:4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09

지하철역의 버려진 공간을 활용해 농사를 짓는 회사가 있다. 흙도, 햇빛도 한 줌 없는 지하에서 채소를 키운다니.

놀랍게도 이곳에서는 하루 50~70kg, 한 달에만 무려 1톤의 채소를 생산할 수 있다.

지난 19일, 유튜브 계정 ‘스브스뉴스 SUBUSU NEWS’에는 서울 지하철역 5곳에서 채소를 키우고 있는 친환경 농장 ‘메트로팜’의 소개 영상이 공개됐다.

YouTube ‘스브스뉴스 SUBUSU NEWS’
YouTube ‘스브스뉴스 SUBUSU NEWS’

메트로팜은 팜에이트가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지하철역 내부의 버려진 곳을 ‘농장’으로 꾸민 공간이다.

기존 농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요소인 토양, 햇빛 등은 전혀 필요가 없다. 정보통신기술만을 이용해 농사를 짓고 있었다.

채소 성장에 적합한 온도, 습도를 맞춰주는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한다. 또 흙 대신 영양분을 흡수한 스펀지를 사용한다.

YouTube ‘스브스뉴스 SUBUSU NEWS’
YouTube ‘스브스뉴스 SUBUSU NEWS’

재배와 수확에 필요한 사람은 단 2명. 이외의 모든 노동력은 로봇이 대체한다. 로봇이 직접 파종, 수확까지 담당하고 있어 생산성이 극대화된다.

실제로 흙에서 채소를 키울 때보다 생산성이 ’40배’나 높다고 한다.

또한 날씨의 영향도 받지 않고, 병충해 걱정도 없어 해로운 약품을 쓰지 않고도 친환경 공법으로 채소를 키울 수 있다.

YouTube ‘스브스뉴스 SUBUSU NEWS’

이곳에서 기른 채소는 메트로팜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샐러드로 판매 중이다. 백화점, 마트, 편의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현재 메트로팜은 서울 지하철역 상도역, 답십리역, 천왕역, 을지로3가역, 충정로역 등 총 5곳에 있다. 메트로팜을 운영하는 팜에이트 측은 “앞으로 이런 공간을 더욱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