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로 떠난 아빠한테서 계속 ‘꽃다발 선물’이 와요”

Fiona Yun
2019년 06월 30일 오전 8:54 업데이트: 2019년 07월 9일 오후 1:51

세상과의 이별을 앞둔 아버지는 꽃집을 찾아 한 가지 부탁을 남겼다. 사랑하는 막내딸을 위해서.

지난 2017년 11월 26일, 테네시 동부 주립 대학에 재학 중인 베일리 셀러스(Bailey Sellers)는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보라색과 흰색 꽃으로 풍성하게 꾸며진 아름다운 꽃다발이 담겨 있었다.

사진을 올린 베일리는 “생일마다 아빠에게 꽃을 생일 선물로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은 베일리의 스물한번째 생일이었다.

그래, 여느 딸바보 아버지가 그렇듯 생일마다 선물을 보낸 것이리라. 짐작했던 누리꾼들은 베일리의 이어지는 고백에 눈시울을 붉혔다.

베일리는 사실 자신의 아버지가 이미 지난 2013년에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고백했다.

죽기 전, 아직 어린 막내딸이 자신의 사랑을 잊지 않아 주길 바랐던 아버지는 한 가지 선물을 준비해두고 떠났다.

매년 베일리의 생일마다 꽃다발이 도착하도록 꽃집에 미리 값을 지불하고 예약을 해둔 것.

그렇게 2013년부터 줄곧 계속된 아버지의 꽃다발 선물은 이번 베일리의 스물한번째 생일에도 이어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간 받지 못한 또 다른 선물도 함께였다. 편지 한 통이었다.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베일리,

이건 우리가 다시 만날 때까지는, 나의 마지막 편지가 되겠구나.

나는 네가 나 때문에 더 이상 눈물을 흘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단다.

왜냐하면 나는 지금 좋은 곳, 천국에 있기 때문이지.

행복하렴. 그리고 인생을 마음껏 즐기렴.

그동안 나는 늘 네 곁에 있을 거란다.

사랑하고, 생일 축하한다.

마지막 꽃다발 선물을 받고 난 뒤, 딸은 회상했다.

“아빠는 내 가장 친한 친구였어요. 너무 보고싶어요”

(원제: Daughter Gets Bouquet From Her Dead Dad Each Year on Birthday. but This Year’s Came With a 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