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에 ‘트럼프 고속도로’ 생긴다…법안 발의 예정

하석원
2021년 01월 23일 오전 9:23 업데이트: 2021년 01월 23일 오전 9:37

플로리다주의 27번 국도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대통령 도널드 J 트럼프 고속도로’로 명명하는 법안이 발의될 예정이다.

앤서니 사바티니 하원의원은 20일(현지시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고향이라고 부르는 플로리다의 중심부를 이 위대한 고속도로가 관통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바티니 의원은 “이 도로는 역사적인 고속도로 중 하나로 주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긴 고속도로의 하나”라며 “꽤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7번 국도는 플로리다 주도인 탤러해시와 마이애미를 연결하는 총길이 774km의 도로다.

플로리다 27번 국도(Route 27) | 구글 지도

트럼프는 대통령 임기 마지막이었던 지난 20일 플로리다 공항에서 개인 클럽인 마러라고 리조트까지 자동차를 타고 이동했으며, 도로 주변에서는 플로리다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모인 지지자들이 환영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에서 왔다는 한 여성은 “얼마나 감사한지 보여주고 싶었다”는 소감을 전했고, 또 다른 지지자는 “암담하지만 그의 귀향을 환영하는 축하의 시간”이라며 심경을 밝혔다.

플로리다 남부 팜비치 거주자라는 65세 남성은 “그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그는 자신의 직무를 잘 해냈다. 우리는 모두 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주민 리사 베체(53)는 지난 4년 동안 우리가 듣고 본 것이 그 증거라며 트럼프를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가장 뛰어난 인물의 한 명으로 높게 평가했다.

트럼프는 20일 정오께 열린 조 바이든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워싱턴을 떠났다. 백악관 역사학회에 따르면 퇴임하는 대통령이 후임자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100년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