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고 있던 알을 실수로 놓쳐버린 아빠 펭귄이 보인 가슴 아픈 행동

김연진
2020년 07월 31일 오후 2:0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1:50

눈물겨운 자식 사랑으로 유명한 황제펭귄.

수컷 황제펭귄은 영하 50도의 혹한에서 4개월간 아무것도 먹지 않고 오로지 알을 품어 새끼를 부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1분만 알을 놓쳐 얼음 바닥에 둬도 순식간에 알이 얼어버리기 때문에, 아빠 펭귄은 오직 새끼를 위해 엄청난 정성을 쏟아야 한다.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그러던 중 실수로 알을 놓쳐 새끼가 부화에 실패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이럴 때, 아빠 펭귄은 어떻게 할까.

최근 방송된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알을 놓친 아빠 펭귄은 어떤 행동을 할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답은 바로 “새끼를 잃은 슬픔에 알 대신 얼음을 품었다”였다.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알과 비슷하게 생긴 얼음 조각을 대신 품으면서 새끼를 잃은 슬픔을 달래는 것이었다.

실제로 알을 놓쳐버린 아빠 펭귄은 얼음 조각을 품 안에 두고 있었다. 그러면서 알 대신 품은 얼음을 멍하니 바라보기도 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이는 새끼를 잃은 아빠 펭귄의 본능적인 행동이라고.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한편 알을 품기 시작한 아빠 펭귄들은 4개월간 꼼짝도 하지 않으며 몸에 지니고 있던 에너지를 모두 소진한다. 오직 선 채로 눈만 집어 먹으며 수분을 보충한다.

아빠 펭귄은 부화 과정을 거치면서 몸무게가 절반 가까이 빠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