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있는 아파트 주민들이 택배기사 위해 합심해서 만든 ‘한 평 카페’

김연진
2021년 01월 22일 오전 9:5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51

항상 고생하는 택배기사와 배달기사, 청소 노동자, 경비원을 위해 작은 선물을 마련한 아파트가 있다.

이 아파트에는 ‘한 평 카페’가 운영 중이었다.

차라도 한잔 하면서 잠시 쉬라는 뜻으로 마련된 공간이며, 아파트 주민이 매일 이곳을 관리한다고.

‘한 평 카페’가 세간에 알려진 것은 지난 2018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소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당시 누리꾼은 “전주의 한 아파트 1층에 택배기사님과 경비원, 청소 노동자, 배달기사님을 위한 ‘한 평 카페’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이어 “1층에 사는 주민이 매일 아침, 저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평 카페’ 테이블에는 커피와 각종 티백, 종이컵, 물티슈와 따뜻한 물이 정성스레 준비돼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안내문에는 “집에 있는 차와 간식을 함께 나누고 싶은 주민은 아래에 있는 박스에 담아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최근 아파트에서 경비원, 청소 노동자를 향한 입주민들의 ‘갑질’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러면서 그와 반대되는 입주민들의 선행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한 평 카페’로 유명해진 해당 아파트에서는 경비원에게 해외여행을 선물하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곳에 사는 입주민 A씨는 아파트 경비원을 위해 항공사 이벤트에 사연을 응모했고, 항공사에서는 항공권에 숙박비와 체류비까지 지원했다고.

A씨를 포함해 80여가구의 입주민들이 해외여행 항공권과 함께 직접 쓴 편지를 경비원에게 전달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