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수위 높아져 사람들 사라지자 한강공원으로 산책 나온 ‘아기 게’

황효정
2020년 08월 5일 오후 11:3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전 9:37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한강공원에 때아닌(?) 게가 출현했다.

지난 3일 한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짧은 설명과 함께 직접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어제 서울 동작 한강공원 들렀었는데 수위가 높더라.

게도 봤음”

실제 누리꾼이 촬영해 공유한 사진에는 인도까지 강물이 차오른 한강공원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사람 하나 없는 인도 보도블록 위에, 사람 대신 누군가가 유유히 걸어가고 있었다.

게였다.

튼실한 다리 열 개에, 반짝거리는 눈, 한 눈으로 봐도 딱딱해 보이는 등딱지까지. 제법 큰 게였다.

차오른 물길을 타고 사람 사는 곳을 구경 나온 걸까.

한강공원에서 볼 수 없던 게의 출몰에 누리꾼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해당 사진은 1만 1,000여 건의 리트윗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