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차 안에 ‘손 소독제’ 두고 다니면 불날 수 있다

이현주
2020년 08월 21일 오후 1:3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6:06

내 차 안에 ‘폭탄’을 싣고 다닌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자동차 내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는 여름철에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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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된 자동차 안은 계속해서 복사열을 받기 때문에 내부 에너지가 증가해 실외 온도보다 훨씬 높은 온도까지 올라간다.

이때 불에 잘 붙는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물건들이 온도가 높아지게 되면 폭발의 위험이 커지게 된다.

대부분의 손 소독제 주 성분은 에탄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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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탄올은 휘발성이 강해 뜨거워진 차량 내부에서 가연성 증기를 확산할 수 있다.

이때 라이터 불꽃 등의 점화에너지가 가해지면 화재가 발생한다.

또 여름철 복사열로 온도가 높아진 차 안에서는 에탄올의 증기압이 높아져 플라시특 소독제 용기가 터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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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내용물이 눈에 들어가면 각막이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손 소독제는 차 안에 보관하지 말고, 손에 바른 소독제는 충분히 말리고 나서 화기를 사용해야 한다.

손 소독제 용기 뚜껑은 항상 철저히 닫아서 내용물이 흘러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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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습도 때문에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더운 곳이 많다.

이처럼 무더운 날씨에는 차 안에 무심코 두고 내린 물건이 폭탄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곧바로 치우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