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질주’ 피해자 누나 “유명 피트니스 강사였던 동생, 평생 장애 안고 살 수도”

이서현
2020년 09월 20일 오전 10:57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47

부산 해운대에서 7중 추돌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 때문에 크게 다친 오토바이 운전자가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피트니스 강사였던 피해자는 코로나 사태로 잠시 배달 일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포르쉐 사고로 가장 크게 다친 오토바이 운전자 A씨의 큰누나가 쓴 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A씨의 큰누나는 “제 동생은 유명한 피트니스 강사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는 순간에 이번 사고를 당했다”라며 “현재 두 번에 걸친 수술과 수개월에 걸친 치료를 받아도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고 동생의 상태를 전했다.

이어 “중환자실에서 고통에 몸부림치면서도 노모를 걱정해 어머니께 알리지 말라고 하는 동생과는 달리 포르쉐 운전자는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분노했다.

뉴스1

A씨는 지난 14일 해운대구 중동역 인근 교차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환각 질주를 하던 포르쉐에 치어 30m나 튕겨 나갔다.

헬멧을 착용한 덕분에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앞으로 평생 장애가 남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포르쉐 운전자는 7중 추돌 전 2차례나 더 사고를 내고 도주 중이었다.

또 사고 직후에도 지인을 통해 차량 블랙박스를 먼저 빼돌리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다.

A씨의 큰누나는 “마약을 먹고 사고를 내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포르쉐 운전자는 이 사회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범법자이자 범죄자다”라며 “이 죄인에게 합당한 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