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좋아하던 수프 끓여준 주인 바라보며 눈물 그렁그렁 맺힌 강아지

김연진
2020년 09월 24일 오후 2:1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43

건강이 악화돼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강아지.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밥도 먹지 못하며 시름시름 앓았다.

그런 강아지를 보며 주인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에 평소에 강아지가 잘 먹던 음식을 만들어줬다. 이것을 먹고 기운을 차렸으면 좋겠다는 뜻에서였다.

하지만 어쩐지 강아지는 음식을 먹지 않았다. 커다란 눈망울에 눈물 조각이 맺힌 채로 주인을 빤히 바라볼 뿐.

과거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주인이 만들어준 음식을 먹다가 눈물을 흘린 한 강아지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당시 9살이던 강아지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건강이 점차 쇠약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아무리 치료해도 건강은 나아지지 않았고, 수의사는 “더이상 치료하는 것보다, 집에서 주인과 함께 마지막 추억을 만드는 게 좋을 것 같아요”라는 말을 조심스럽게 주인에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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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집으로 향한 강아지와 주인. 힘없이 축 늘어진 강아지를 보며 가슴이 아팠던 주인은 녀석이 평소에 잘 먹던 ‘녹두 수프’를 끓여줬다.

그런데 강아지에게 녹두 수프를 건네자, 강아지는 가만히 앉아서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더니 고개를 들어 눈물이 맺힌 눈으로 주인을 바라봤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아, 이것이 주인이 끓여준 ‘마지막 수프’라는 사실을 직감했던 것일까. 쇠약한 몸을 간신히 일으켜 세운 강아지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주인을 쳐다봤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강아지는 눈을 감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말 그때 주인이 만들어준 수프가 마지막 수프가 된 것이다.

이 사연은 현지 매체 및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며 수많은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혔고, 지금까지도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