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히 쉬다 가세요” SNS에서 따뜻한 글귀로 ‘우한 교민’ 환영하는 아산 시민들

이서현
2020년 01월 31일 오후 1:34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22

중국 우한 교민 367명을 태운 1차 전세기가 31일 오전 8시쯤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검역과 입국 절차를 거친 후 교민들은 버스를 나눠타고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할 예정이다.

교민들이 격리 수용될 임시생활시설은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 2곳에 마련됐다.

하지만 지난 29일 이런 사실이 알려진 직후부터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SNS에서는 ‘we_are_asan(우리가 아산이다)’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충남 아산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화제를 모았다.

SNS

글을 올린 엄 모 씨는 “한쪽 기사만 보시고 각종 SNS에서는 아산과 진천을 비방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어서 아산시민으로서 마음이 참 많이 아프다”라고 적었다.

그는 우한에서 오는 교민을 환영하는 아산시민이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손피켓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공포속에서 떨었을 우리 교민을 따뜻하게 환영하자”라며 손피켓 릴레이에 동참을 부탁했다.

그가 든 손피켓에는 “고통과 절망 속에서 많이 힘드셨죠? 아산에서 편안히 쉬었다 가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후, 많은 시민이 교민을 환영하는 글을 적어 손피켓 릴레이에 동참했다.

“우리는 사회의 안전망입니다. 아산 시민은 환영합니다. 함께 이겨내요.”

“아산에서 편안히 쉬었다 무사히 돌아가시길 빕니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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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우리 함께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이겨냅시다.”

“아산에 잘 오셨습니다. 잘 계시다 아무 탈 없이 가족의 품을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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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시민들의 따뜻한 글귀에 누리꾼들은 “화나는 뉴스만 보다 울컥하네요” “아산 시민들 감사합니다”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 그게 내가 혹은 우리 가족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게 온 국민의 마음이다”라며 함께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