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美, 위구르 탄압 ‘대량 학살’ 지정에 자부심…초당적 협력”

이윤정
2021년 02월 21일 오후 3:01 업데이트: 2021년 02월 21일 오후 3:01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중국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은 미국의 국가 안보와 경제를 보호하고 미국의 국격을 높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인권이 우리의 가치 체계의 일부라는 사실을 세계가 인식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펠로시는 “전 세계가 인권을 수호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우리의 안보·군대·경제 및 힘과 관련된다”며 이 중 어느 하나라도 다른 것을 위해 희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이 중국의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대량 학살로 지정한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퇴임 직전 “중공이 위구르인을 대상으로 집단학살을 자행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폼페이오는 영문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위구르인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잔혹 행위를 대량 학살로 규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새 행정부가 우리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펠로시는 “이는 중국 공산당에 의해 구금돼 박해받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강력한 성명이기도 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이 당한 가장 끔찍한 고문은 ‘아무도 당신이 여기 있는지 모른다’는 중국 정권의 말이었다. 그들은 피해자들이 잡혀 온 이유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그래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 그들이 자신이 잊히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도록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초당적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부연했다. 

펠로시는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과 은퇴한 프랭크 울프 전 하원의원 등 많은 공화당 의원과 함께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많은 공화당 의원이 전 세계 인권 수호에 앞장서고 있다”며 “그들은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노동수용소로 갔다”고 밝혔다.

펠로시는 자신이 1989년 천안문광장 학살 이후 30년 넘게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고 말했다. 그녀는 반체제 인사를 만나고 중국 공산당을 규탄하며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결의안과 법안을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