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전 美 부통령 측, 대선 출마서류 제출 보도 부인

한동훈
2022년 12월 28일 오후 12:42 업데이트: 2022년 12월 28일 오후 12:42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측이 2024년 대선 출마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는 최근 여론 보도를 부인했다.

펜스 전 부통령의 대변인 데빈 오말리는 26일(현지시간) “펜스 전 부통령은 2024년 대선 출마를 위한 서류를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제출한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이날 FEC 공식 홈페이지에는 차기 대선 입후보 신고서류 제출 소식이 게재됐으며, 일부 언론에서도 펜스 전 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오말리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펜스 전 부통령은 오늘 대선 출마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신고서류는 FEC 홈페이지에 ‘아직 처리되지 않은 서류’로 표시됐으며, 누가 서류를 제출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오말리 대변인은 “장난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지난달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설 공화당 내 대항마 중 하나로 꼽히지만, 2024년 대선 출마 여부를 직접 밝힌 적은 없다.

다만, 지난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가족과 논의를 거쳐 연내 결정하겠다고 말했었다.

2024년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른 공화당 주요 인사로는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있지만, 다소 변수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 내 대선 후보 유망주자들과 관련해 “그들 중 상당수는 내가 출마하면 절대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다. 어떻게 되는지 보자”고 발언한 바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이 출마하더라도 트럼프에 승리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의 정치전문 웹사이트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펜스 전 부통령의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은 12월 현재 7%대였다.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기간 가까운 동반자였지만, 트럼프가 이의를 제기한 2020년 대선 결과를 인정한 이후 트럼프와 거리를 두고 있다.

그는 지난달 미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에 트럼프보다) 좋은 선택지가 있다”고 말했다.

에포크타임스는 FEC에 이번 사안과 관련해 논평을 요청했으나 응답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