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사인회서 우는 ’50대’ 팬을 두 날개로 포옥 안아주는 펭수 영상에 달린 댓글 (영상)

이서현
2019년 11월 11일 오후 5:16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52

어른의 감성에 아이의 천진함이 공존하는 열 살 펭수. 그래서일까.

누구 앞에서건 할 말 다하는 펭수의 모습을 볼 땐 묘한 통쾌함이 느껴진다.

걸걸한 목소리로 세상 이치 다 깨달은 듯한 어록을 쏟아낼 땐 무릎을 탁 치게 만들 때도 있다.

“힘내라는 말을 하면 힘이 납니까? 저는 사랑한다는 말 해주고 싶어요.”

“교육이란 살면서 배우는 거다. 누가 가르쳐주는 게 아니라 삶 그 자체다.”

이런 펭수에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열광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마다가스카의 펭수’

지난 10월 부산에서 있었던 펭수 팬사인회에도 아이들은 물론 직장인과 할머니, 할아버지 등 다양한 팬들이 모였다.

펭수는 참치 다발과 남극참치 방석, 참치 캔 케이크 등 다양한 선물을 받았고 팬들의 요청에 다정하게 응했다.

이날 마지막 순서로 펭수를 만나게 된 팬은 펭수를 보자마자 눈물을 쏟아냈다.

이 모습을 본 펭수는 “왜 울어요”라며 두 날개를 벌리며 일어섰다.

유튜브 채널 ‘마다가스카의 펭수’

팬이 다가가자 펭수는 두 날개로 팬을 포옥 감싸며 등을 토닥였다. 또, 팬이 무안하지 않도록 귀여운 소리를 내며 함께 우는 시늉을 했다.

자리에 앉은 펭수는 이내 특유의 발랄함으로 팬과 이야기를 이어갔다.

유튜브 채널 ‘마다가스카의 펭수’

선물을 건네던 팬은 “나이가 많아요”라며 쑥스러워했다. 펭수는 “괜찮아요”라고 한 뒤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라는 크리스마스 노래를 불러주며 분위기를 밝게 이끌었다.

당시 두 사람의 모습을 담은 영상은 유튜브 채널 ‘마다가스카의 펭수’에 공개됐다.

영상을 본 많은 이들은 “어른이들을 위로해주는 펭수ㅠㅠ” “저 마음 너무 잘 알 것 같아” “이거 보면서 나도 울컥함..뭐랄까 그냥 막 복잡한 감정”이라며 눈물을 쏟은 팬의 심정에 공감하며 따뜻한 응원의 말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엄마가 병마와 싸우시는 중이라 웃음을 잃고 있는 와중에 펭수 보는 낙으로 하루하루 버티는 사람으로서 울음 터지신 저분 마음을 알 거 같아요”라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어린아이가 어른이 된 거니까요. 인내하고 견디는 일에 조금 더 익숙해져 있을 뿐”이라며 뭉클한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