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룬따파 홍전 31주년 축하 퍼레이드…서울 도심서 대규모 행진

이윤정
2023년 05월 8일 오후 10:02 업데이트: 2023년 05월 9일 오전 8:03

국내 파룬궁 수련자 수백 명이 서울 도심에 모여 파룬따파가 세상에 알려진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5월 8일 오전, 전국 각지에서 모인 파룬궁 수련자들이 서울 시청 광장을 중심으로 제24회 ‘세계파룬따파의 날’ 및 파룬따파 홍전(洪傳) 31주년을 기념하는 퍼레이드를 펼쳤다.

‘세계파룬따파의 날’은 1992년 5월 13일, 중국 지린성(吉林省) 창춘시에서 리훙쯔(李洪志) 선생이 파룬궁(法輪功)을 처음으로 일반에 소개한 날을 기념해 제정했다. 전 세계 파룬궁 수련자들은 매년 이날을 기념하며 파룬궁을 널리 알리고 있다.

국내 파룬궁 수련자 700여 명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서울 광장 잔디밭에서 부드럽고 완만한 동작의 연공(파룬궁 동작) 시범을 선보였다.

연공 동작 시범 | 김국환/에포크타임스
연공 시범을 보이는 수련자들 | 김국환/에포크타임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파룬궁 수련자들은 수련 후 몸과 마음의 변화가 컸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김희동(73) 씨는 3년 전 서울 송파구 성내천에 산책하러 갔다가 수련을 소개하는 전단을 받고 인터넷 파룬따파 사이트에 접속해 수련을 시작했다고 했다. 김 씨는 “수련하면서 진실을 추구하고, 선하게 생각하고, 참는, 우리 생활 속에서 진선인을 수련하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됐다”며 “매일 파룬궁 수련서인 전법륜과 이홍지 선생님의 설법책 한 권을 읽고, 연공 동작을 하루도 빠짐없이 연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성격이 날카롭고 화를 많이 냈는데 이제 화도 많이 안 내고 부드러워졌다”며 “주변 사람들한테도 잘 대해주고 참된 사람으로 바뀌니까 가족들도 아주 좋아한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수련 후 병원에 갈 일이 없을 만큼 건강을 되찾았다”고 덧붙였다.

김희동 씨 | 김국환/에포크타임스

인천에 거주하는 중국 출신의 박한효(77) 씨는 파룬궁이 중국에서 처음 전해진 이듬해인 1993년에 창춘에 사는 친구를 통해 파룬궁을 알게 됐다.

박 씨도 수련으로 심신의 건강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원래 경미한 뼈증식질환이 있었고 또 심장에 숨이 차는 현상으로 숨쉬기가 어려웠다”면서 “연공을 통해 이런 증상들이 모두 없어졌을뿐 아니라 현재 77세이지만 감기조차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이 법을 배우고 나니 마음이 너무 편해졌다”며 “인생 항로를 찾은 기쁨과 감격 속에서 열심히 수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효 씨 | 김국환/에포크타임스

파룬궁으로도 알려진 ‘파룬따파(法輪大法)’는 진(眞)·선(善)·인(忍)을 핵심 가치로 몸과 마음을 함께 수련하는 공법으로 알려져 있다. 수련서인 ‘전법륜’을 읽으며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간단한 동작으로 신체를 건강하게 한다.

파룬궁 소개 자료를 살펴보는 시민들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시민에게 파룬따파 전단을 나눠주는 모습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파룬궁 소개 자료를 살펴보는 시민들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이날 행사는 서울광장을 출발해 광화문 사거리를 거쳐 안국동 로터리, 을지로입구를 지나 남대문시장까지 약 4.1km를 행진한 뒤 오후 2시 무렵 서울광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노란색 상의와 하얀 바지를 입고 흰색 모자를 쓴 참가자들은 마칭밴드 천국악단의 연주와 함께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평화롭게 행진했다.

현수막에는 파룬따파를 소개하는 내용과 중국 공산당의 파룬궁 박해 종식을 촉구하는 내용이 주로 적혀 있었다. ‘파룬따파는 좋습니다(法輪大法好)’ ‘진선인’ ‘세계 100여 국가와 지역에서 1억 명이 함께 수련합니다’ ‘23년간의 파룬궁 탄압 종식’ 등이다. ‘중국 공산당 탈퇴 4억 1천만 명 돌파’라고 적은 현수막도 보였다.

퍼레이드 모습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퍼레이드 모습 | 김국환/에포크타임스
퍼레이드 모습 | 김국환/에포크타임스
퍼레이드 모습 | 김국환/에포크타임스
퍼레이드 모습 | 김국환/에포크타임스
퍼레이드 모습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퍼레이드 모습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퍼레이드를 지켜보는 시민들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퍼레이드를 지켜보는 시민들 | 김국환/에포크타임스

서울광장에서 만난 회사원 김현수(54) 씨는 행사를 유심히 지켜봤다. 그는 하루 전 안양천에 갔다가 우연히 천국악단이 연습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고 했다. 악단 단원들이 오늘 행사를 소개하며 놀러 오라고 해서 오늘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파룬궁을 소개하는 내용을 보니 좋은 취지로 생각된다”며 “특히 정신을 수련한다는 것이 아주 좋아 보인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도덕성이 무너져 세상이 너무 어지럽고 혼란스럽다는 건 누구나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진선인으로 수련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세상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의 파룬궁 박해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며 “국가를 불문하고 아직도 이 지구상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은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이러한 박해는) 하루빨리 종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회가 되면 파룬궁을 배워봐야겠다고 덧붙였다.

퍼레이드에 앞서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파룬궁 수련자들 | 김국환/에포크타임스

행사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축하메시지를 전해온 이들도 있다.

국제구호기구 이진우 총재는 에포크타임스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파룬따파 홍전 3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 총재는“파룬궁을 창시한 리훙쯔 선생으로 인해 세계의 많은 수련자가 진선인의 정신을 수련해 인간의 육신과 정신까지 정비하고 맑아지는 영감을 얻게 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파룬궁 박해와 관련해선 “추위를 옷만으로 막을 수 없듯이 어둠이 진실을 덮을지라도 진실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박해로) 고통받았던 수련자들의 인내가 현재 수련자들에게 심어지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진우 국제구호기구 총재 | NTD

조충열 안동데일리 대표 겸 발행인은 에포크타임스와의 통화에서 “1992년부터 시작된 파룬따파를 기념하는 행사가 인류를 위한 행사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중국 공산당의 탄압을 받는 (중국) 국민들이 자유를 찾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일에도 앞장서 주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의 파룬궁 박해를 알게 된 조 대표는 “절대 포기하면 안 되는 기본적인 가치가 있다”며 “인류의 보편적 자유, 행복추구권 등 인간답게 살 권리를 박탈하는 반인륜적 박해와 부당한 권력에 모두가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의 인권 탄압을 알리는 데 앞장서는 분들에게도 감사하고, 더는 자유와 인권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특히 국가나 정부 차원에서 침묵하지 말고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충열 안동데일리 대표 겸 발행인 | 에포크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