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희생자 1억명 추모…“공산주의 확산 기필코 막겠다”

캐시 허
2020년 11월 8일 오후 2:04 업데이트: 2021년 05월 16일 오후 1:31

 11월 7일 ‘공산주의 희생자 기념일’ 맞아 성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억명 이상의 공산주의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그 이념의 세계적 확장을 막겠다고 7일(현지시각) 밝혔다.

매년 11월 7일은 미국 정부가 정한 ‘공산주의 희생자를 위한 기념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공산주의는) 가는 곳마다 불행과 파괴, 죽음의 흔적을 남기는 억압적 이념”이라면서 “마르크스주의는 평등·평화·행복을 약속하지만 실제로는 불평등·폭력·절망만을 초래한다”고 했다.

미국 하버드대 출판사가 펴낸 ‘공산주의 흑서'(국내 미발간)에 따르면 공산주의는 20세기 들어 70년간 1억명을 학살했다. 학살 주범은 중국, 소련, 캄보디아, 북한 정권들이 포함됐다.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산주의 이념이 인성을 파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한 세기에 걸쳐 캄보디아의 크메르루주에서 에티오피아의 더그 정권까지 공산주의 정권들은 칼 마르크스 철학에 담긴, 영혼을 훼손하는 억압을 확인시켜줬다”고 했다.

이어 “자유와 민주주의의 축복을 소중히 여기는 자랑스러운 미국인들로서 우리는, 현재 공산주의 정권 안에 갇혀서 양도할 수 없는 생명·자유의 권리를 부인당하는 10억명 이상의 사람들을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재단의 마리온 스미스 상임이사는 이날 트위터에서 “공산당과 사회주의 정권은 여전히 마르크스주의 논리로 폭압을 정당화한다. 오늘날 10억명이 넘는 사람들을 통제하고 그들의 꿈을 박살 내고 있다”고 썼다.

중국 공산당은 14억명의 인구 위에 군림하는 세계 최대 공산주의 정권이자 신앙인, 소수민족, 반체제 인사, 인권·기본권 보장을 위해 활동하는 변호사 등 광범위한 사람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

홍콩 차터가든 집회에서 한 시위자가 홍콩 에포크타임스가 제작한 “천멸중공(天滅中共·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이라고 적힌 포스터를 들고 있다. 2019. 12. 23. | Sung Pi-lung/에포크타임스

‘공산주의 희생자를 위한 기념일’은 지난 2017년 볼셰비키 혁명 100년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제정됐다.

이번 기념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가 지난 1920년 바르샤바 전투 100주년이라는 점을 특별히 언급했다.

1920년 8월 15일 폴란드군은 레닌의 붉은 군대를 격파해 소련의 유럽 진출을 수십 년간 차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슬프게도 소련은 폴란드 주변에 철의 장막을 세우고 공산주의를 주변국과 전 세계에 전파했으며 이후 미국과 자유세계는 중국의 노동교화소, 소련의 굴라크(정치범 수용소) 같은 공산주의 참상을 목격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결코 사회주의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한 트럼프 대통령은 “공산주의로 목숨을 잃은 모든 이들을 추모하고 미래 세대가 번창할 수 있도록 자유를 증진하겠다고 널리 밝힌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