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펜실베이니아·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 승리 선언

이은주
2020년 11월 5일 오전 10:09 업데이트: 2020년 11월 9일 오전 11: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각)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3개 주의 승리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선거인단 투표의 목적을 위해 펜실베이니아(투표참관인을 허용하지 않는),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트럼프가 크게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썼다.

그는 이어 “만약 많은 양의 우편투표 용지 더미가 비밀리에 버려졌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더라면 미시간에서도 승리를 주장했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바이든 선거캠프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또한 트위터는 해당 게시물에 대해 “여전히 개표해야 할 표가 남아있을 수 있다”며 ‘경고 딱지’를 붙였다.

현재 언론사 또는 단체들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선언한 곳은 없다.

CNN과 일부 단체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꺾고 미시간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오전 트럼프 선거캠프는 AP통신과 폭스뉴스가 “바이든 승리”라고 예측한 애리조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낙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4개 주에서 승리하면 선거인단 총 281명을 확보해 재선에 성공할 수 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새벽 입장발표를 통해 “개표가 끝나면 우리가 승자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다만 대선 승리는 선언하지 않았다.

‘부적격 우편투표’

트럼프 캠프가 언급한 4개 지역은 개표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앞서 빌 스테피언 트럼프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선거 승리의 길에 자신있다” 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선언했다.

스테피언 본부장은 이어 펜실베이니아에서 민주당이 부적격 투표용지를 집계에 포함시키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이 늦게 도착한 투표용지를 집계를 밀어부친다”면서 합법적 투표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나가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캠프 측은 민주당 관리들의 우편투표 집계와 공화당 선거참관인에 대한 참관 거부에 대해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현재 트럼프 캠프는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건에서는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하고, 위스콘신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