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캠프, 개표율 99% 펜실베이니아 ‘사망자 투표’ 의혹 부각

잭 필립스
2020년 11월 13일 오전 3:21 업데이트: 2020년 11월 17일 오후 8:37

트럼프 캠프가 펜실베이니아서 이미 사망했지만 투표한 것으로 나타난 사례들을 집중 조망했다.

12일(현지시각) 트럼프 캠프는 이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사례마다 장례업체나 현지 언론의 부고소식을 덧붙이며 검증된 사실임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앨런타운 주민 존 그라나한은 2019년 5월 사망했지만(부고 기록), 투표 기록에는 최근 누군가 그의 명의로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펜실베이니아 사우스파크에 사는 주디 프레스토는 2013년 사망했지만(부고 기사), 누군가 지난 9월 그녀의 명의로 유권자 등록을 하고, 지난주 선거에서 그녀의 이름으로 투표했다.

또한 펜실베이니아 드렉셀 힐에 거주하는 엘리자베스 바트먼은 2008년 사망했는데도(부고 기사) 올해 9월 유권자 등록을 마쳤고 지난주 선거에서 투표한 것으로 기록됐다.

투표 기록은 각 주에서 공개하는 자료다. 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조회해 볼 수 있다.

주마다 필요한 정보와 접근성은 차이가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름과 운전면허 번호가 필요하지만 미국 내에서만 접속된다. 플로리다는 해외에서 접속이 가능하며 이름과 생년월일만 입력하면 된다(플로리다 투표 기록 조회 링크).

펜실베이니아 주 국무장관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며, 다른 언론사들은 트럼프 캠프의 발표에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 배포 수시간 전 핵심 경합주인 조지아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 주류매체는 펜실베이니아, 조지아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선언했지만, 에포크타임스는 법적 분쟁 해결 전까지 두 지역에서의 승자 발표를 보류하고 있다.

미국의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에서 각각 5만4천표(0.8%P), 1만4천표(0.3%P)의 근소한 격차로 앞서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개표율 99%로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이며, 조지아주는 전면 재검표 실시를 확정해 오는 20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