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남 에릭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이은주
2021년 01월 21일 오후 1:33 업데이트: 2021년 01월 21일 오후 2:57

4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자녀들이 대통령 자녀로서 그간의 소회를 전했다.

차남 에릭은 20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성명을 내고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인에 대한 내 희망은 우리가 낡은 규범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지난 4년간 배운 것을 받아들이고 빨강·하양·파랑을 허용하는 자부심과 자유를 위해 계속해서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와 그의 가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전례 없는 저항과 박해로 “엄청난 무게를 짊어졌다”며 “어떤 대통령도 더 많은 희생을 하지 않았지만, 그는 (그리고 우리는) 국가의 발전과 선을 위해 희생했다”고 강조했다.

장녀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을 지낸 이방카도 그간의 소회를 밝히며 감사를 표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방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난 4년은 믿을 수 없는 여정이었다”면서 “그동안 국민들이 보내준 사랑과 지원에 감사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이 공통점을 찾고 차이점을 인정하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고 믿고 바란다”며 “그렇게 우리는 최고의 국가로 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고마워요, 아버지! 미국은 당신에게 감사를 표합니다”라는 글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기 전날인 19일 막내딸 티파니는 약혼 사실을 공개했다.

티파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두 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다.

티파니는 트위터에 “이곳 백악관에서 가족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고 역사적인 사건들을 기념한 건 영광이었다”면서도 “그러나 내 멋진 약혼자 마이클 불로스와 약혼한 것보다 더 특별한 건 없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다음에 일어날 일들에 축복과 설렘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일 오전 워싱턴DC를 떠나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로 이동했다. 플로리다로 이동하기에 앞서 그는 일자리 창출, 대중 강경책 등 행정부 정책의 성과를 내세웠다.

일각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새로운 정당 또는 언론사를 설립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에릭은 “아버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가졌거나 지지를 받은 정치인은 결코 없었다”며 “부동산과 그 이상에서 엄청나게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