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되면 中 최혜국대우 박탈” [CPAC 핫클립]

김연진
2023년 03월 12일 오후 8:38 업데이트: 2023년 03월 12일 오후 8:38

미국 공화당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현 정책들을 대거 개편 혹은 철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보수연합(ACU) 주최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대선 승리를 위한 정책 공약들을 공개했다.

가장 먼저 “끝날 줄 모르는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저는 임기 동안 러시아가 다른 나라를 차지하지 못하게 한 유일한 대통령”이라며 “아주 쉽게 3차 세계대전을 막을 수 있다. 저는 이 약속을 드릴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머나먼 나라의 국경을 지키기 위해 수천억 달러를 쓰는 대신, 우리는 우리 국경을 먼저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제가 백악관에 복귀하면 국경 순찰대를 대폭 늘리고, 이민관세국 추방 담당의 집행관 수를 엄청나게 늘리는 법안에 가장 먼저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 연합뉴스

그러면서 “지금은 완전히 혼돈 상태”라며 “수백만 불법 체류자들이 국경을 넘어 쇄도하고 있고, 난민의 숫자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스파이와 테러리스트들은 아무 제지도 당하지 않은 채 우리 나라에 침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모든 연방 기관에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담당관을 설치하는 바이든의 미친 행정명령을 철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명령을 시행하기 위해 고용된 모든 직원들을 즉시 해고할 것이며, 바이든의 정책에 의해 부당한 차별을 받은 국민들에 대한 보상 기금 마련을 의회에 촉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다양성’을 강조하게 되면서 오히려 수많은 가정이 역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되는 현 상황의 문제점을 바로잡겠다는 뜻이다.

또한 보편적 학교 선택권과 학부모에 의한 교장 직선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학부모들은 해당 교장을 즉시 해고하고 다른 사람을 선출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학부모의 권리 신장에 힘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아이들에게 미국의 가치관을 가르치고 우리 역사와 전통을 알리겠다”고 선언했다.

게다가 바이든 행정부의 청소년 정책을 비판하며 “저는 유소년들의 화학적 거세와 성전환을 홍보하는 바이든의 모든 정책을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모든 주에서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성전환을 금지시키는 법안을 의회에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트럼프는 경제 안보가 곧 국가 안보라고 강조하며 “중국의 최혜국 지위를 취임 첫날 박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개년 계획’을 수립해, 중국의 모든 필수품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에서 완전히 독립하도록 과감한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중국이 다른 나라를 통해 제한 조치를 우회하지 못하도록 하는 강력한 보호 조치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회사가 중국에 투자하는 것을 막고, 중국이 미국을 사들이는 것을 차단하는 새로운 규칙도 채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오늘 제가 제시한 비전은 미국의 파괴를 끝낼 것”이라며 “더 나아가 미국민의 생활 수준, 특히 젊은이들의 생활 수준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딥스테이트를 척결하고, 독재자와 마르크스주의자들을 정치적으로 추방해 민주주의를 되찾겠다. 그것이 우리의 과제이자 사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자 한다”며 “우리는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만들 것이며, 미국을 다시 강인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외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