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틀 연속 중공 바이러스 음성 판정 : 백악관 의료진

잭 필립스
2020년 10월 13일 오전 9:35 업데이트: 2020년 10월 13일 오전 9:4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틀 연속으로 중공 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12일(현지 시각) 백악관 의료진이 밝혔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통령 주치의 션 콘리 박사의 메모를 공개했다.

콘리 박사는 “애보트의 항체진단 키트 ‘비낵스 나우’를 이용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연속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콘리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되지 않는다”며 음성 판정이 진단과 임상적 데이터를 검토해 내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공 바이러스 음성 판정 사실을 공개한 것은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열흘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11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중공 바이러스 면역이 생겼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백악관이 음성 판정을 공개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유세 현장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올랜도 샌포드 국제공항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펜실베이니아, 아이오와, 노스 캐롤라이나 등 주요 경합주에서 대면 유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플로리다 유세장에 참석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선거캠프는 사람들에게 항상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제공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격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당신은 정치적 견해를 표현할 권리가 있고, 그래서 평화로운 시위를 하는 것”이라면서 “한쪽 시위대에 대한 한 가지 기준을 둘 순 없지만,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수정헌법 제1조 권리를 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대면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유세 행사와 관련해 중공 바이러스 확산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 수정 헌법 제1조는 종교·출판·집회·언론·탄원 등의 자유를 보장한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대면 유세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무모한 행동, 분열적 언사, 공포 확산만 남길 뿐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1만5천명이 넘는 플로리다 주민들의 생명을 앗아간 바이러스를 막을 계획과 오바마케어를 공격하면서도 주민들의 의료 서비스를 보호할 계획이 없다”면서 “중부 플로리다 전역의 가정들에게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완화시킬 계획도 확실히 없다”고 주장했다.

백악관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빌 스테피언 선거대책위원장,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호프 힉스 백악관 고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전 선임고문, 매커내니 대변인 등이 중공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현재 병원에서 퇴원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