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편투표는 선거조작”…트위터 “팩트 체크하라” 경고 딱지

2020년 05월 27일 오후 12:24 업데이트: 2020년 05월 27일 오후 12:25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일부 주에서 우편투표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선거 조작 가능성”을 강력하게 제기했다.

트위터 측은 ‘팩트 체크하라’는 경고문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붙여 대응했다.

트럼프는 26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우편투표는 실질적으로 사기(fraudulent)나 다름없다. 투표함은 도둑맞고, 투표용지는 위조되며 불법적으로 인쇄되거나 부정하게 서명될 것이다”라고 트윗을 남겼다.

이어 또 다른 트윗에서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수백만 명에게 투표용지를 보내고 있다”며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사람은 누구라도 투표용지를 한 장씩 받게 될 것”이라고 선거 조작 가능성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이날 트위터 측은 트럼프의 해당 트윗 2건 아래에 “우편투표에 대한 팩트를 확인하라”는 경고 문구를 달았다.

신종코로나(중공 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트위터에 잘못된 정보가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팩트체크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조치다.

경고 문구를 클릭하면 ‘트럼프가 우편투표가 유권자 사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와 트윗을 모은 페이지로 연결된다.

해당 페이지 가장 상단에는 트럼프가 가짜뉴스 매체라고 공격하는 CNN 뉴스를 요약한 짧은 설명문이 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속 트윗에서 “이제 트위터가 2020년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며 “그들은 우편투표가 대규모 부패와 사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 발언에 대해 가짜 뉴스 CNN과 아마존(에 인수된) 워싱턴포스트의 팩트체크를 근거로 부정확하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트위터는 언론 자유를 완전히 억압하고 있다. 나는 대통령으로서 그대로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