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방총무처의 바이든 인수자원 가용 통보에 “재선 승리” 다짐

하석원
2020년 11월 24일 오전 11:31 업데이트: 2020년 11월 24일 오후 4:35

23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 측에 정권 인수자원 제공을 개시했다는 연방총무처(GSA)의 발표와 관련해 2020년 대선 승리를 향한 각오를 재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우리의 소송 사건은 강력하게 계속되며, 우리는 계속해서 좋은 싸움을 할 것이며, 나는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에밀리 머피 GSA처장은 이날 바이든 인수위에 보낸 서한에서 ‘대통령직인수법’ 제3조 규정 이행을 위한 인수자금 630만 달러(약 70억원), 그외 100만 달러의 부대 비용 등 인수자원 내역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자금을 지급받으려면 바이든 인수위는 ‘대통령직인수법’ 제6조에 명시된 ‘보고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서한에서 머피 처장은 대통령직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그녀는 “GSA는 법적 분쟁과 재검표의 결과에 대해 어떤 지시를 내리는 것이 아니며, 그러한 절차가 타당한지 정당한지 결정하지도 않는다”며 “대선의 실제 승자는 헌법에 명시된 선거 절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현 상황이 ‘대통령직인수법’ 규정에 해당하지 않아 “의회에 관련법 개정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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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머피 연방총무처(GSA) 처장 | Susan Walsh/AP·연합

머피 처장은 이번 결정이 엄청난 위협 속에서 독자적으로 내렸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녀는 “온라인, 전화, 우편으로 나와 가족, 직원, 심지어 애완동물까지 협박을 받았다”면서 “수천 건의 협박에도 아랑곳 않고 나는 항상 법을 지키는 데 전념했다”고 서한에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피 처장의 단호한 애국심에 찬사를 보내며 부정선거 입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에밀리 머피 총무처장의 헌신과 국가에 대한 충성에 감사한다”면서 “그녀는 괴롭힘을 당했고, 협박과 학대를 받았다. 나는 그녀와 그녀의 가족, GSA의 직원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별개의 트위터 글에서 “GSA가 민주당으로부터 사전작업을 허용받는 일과 미국 정치사상 가장 부패한 선거로 기록될 사건을 추적하는 일이 무슨 관계가 있나”라며 부정선거를 밝혀내는 일에 영향받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전속력으로 전진하고 있다. 가짜 투표용지와 ‘도미니언’에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GSA는 곧 바이든 인수위 위원들에게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에포크타임스에 확인했다.

이에 따라 앨리슨 브리아티 총무차장(부처장)은 오는 30일 캐럴린 멀로니 하원 감독위원장, 니타 로위 세출위원장 그리고 산하 소위원장인 마이크 퀴글리, 제럴드 코널리에게 30분간 브리핑을 제공한다. 이들 모두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이다.

제임스 코머, 조디 히스, 스티브 워맥 등 공화당 일부 중진 하원의원들도 브리핑에 참석한다.

대통령직 인수인계를 지원하는 GSA는 바이든 후보의 대선 승리 선언 후 주목을 받는 기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캠프 측은 이번 선거에 유권자 사기가 만연했다며 어떠한 승리 주장도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트럼프 캠프 측은 경합주에서 다양한 부정행위에 대해 법적 입증을 진행 중이다.

다수의 언론은 바이든의 승리를 선언했지만, 에포크타임스는 모든 결과가 검증되고 법적 분쟁이 해결되기 전까지 당선인을 선언하지 않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