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 조작됐다…앞으로 이틀 뒤 큰일 벌어질 것”

이은주
2020년 12월 8일 오전 9:43 업데이트: 2020년 12월 8일 오전 9:4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각) “앞으로 이틀 뒤 큰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사건이 만들어진 것 같다”며 “이제 우리가 이것에 대해 무엇을 해야 할 지 알게 됐다. 그러나 앞으로 며칠간 큰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오는 14일 예정된 선거인단 투표 후 전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완전히 조작됐다. 국가의 망신이다”며 “마치 제3세계 국가와 같다”고 했다.

또 “어느 곳에서나 쏟아져 나오는 투표용지와 소유권을 알지 못하는 기계를 사용했다”며 “그들은 ‘결함’이라고 했지만, 수천 표를 넘기다가 들켰다”고 말했다.

미시간주 앤트림 카운티에서는 전자개표기 오류로 트럼프에게 가야 할 6천표가 바이든에게 넘겨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당국은 “기술적 오류와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 문제”라고 일축했는데 이를 지적한 것이다.

트럼프 법률팀은 지난달 말부터 핵심 경합주에서 공화당 주의회 청문회를 열고 “헌법은 의회에 선거인단 임명 권한을 부여했다”면서, 주지사와 주 국무장관이 아닌 의원들이 직접 선거인단을 확정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청문회에는 개표 참관인을 비롯한 다수의 증인이 참석해 협박, 투표용지 채우기, 부정투표 수용, 선거 조작 등의 목격 사실을 증언했다.

그러나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일부 경합주의 주 국무장관들은 “선거를 뒤집을만한 유권자 사기의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일 미시간주 앤트림 카운티의 캐빈 알센하이머 판사는 미시간에서 사용된 ‘도미니언’의 전자개표기 20여 대에 대한 트럼프 법률팀의 감사를 허용했다.

알센하이머 판사는 미시간의 한 유권자가 재검표 과정에서 투표용지가 훼손됐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이같이 판결했다.

법률팀 역시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제나 엘리스 변호사는 6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판사가 법률팀에 포렌식 조사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엘리스 변호사는 “우리 팀은 오늘(6일) 오전 8시 30분에 들어가 8시간 정도 포렌식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며, 48시간 내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러고 나면 기계(개표기)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핵심 경합주인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주의회에 로비하면서 연방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앤트림 카운티는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앤트림 카운티 대변인은 지역 언론에 11월 3일 대선 당일 사용된 개표기의 포렌식 복제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