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변호인 “시청률에 혈안된 언론이 국가 분열 조장”

이은주
2021년 02월 15일 오후 5:50 업데이트: 2021년 02월 15일 오후 6:00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탄핵 변론을 맡았던 변호인이 무죄평결이 나온 뒤 언론을 맹비난했다.

그는 언론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러티브를 보도함으로써 국가를 분열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변호인단이었던 마이클 반데르 빈 변호사는 14일(현지시각)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가는 통합을 필요로 하지만 이처럼 분열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언론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데르 빈 변호사는 언론이 이익을 얻기 위해 국가를 분열시키려 하며, 있는 그대로를 보도하기 보다 그들의 내러티브를 들려주기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청률에 혈안이 된 언론이 이미 사실 위주로 설정된 질문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편파적인 보도 상황이 심각해 미국 공영방송(PBS)을 보고 배워야 한다면서 “(언론이) 올바른 이야기를 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Michael van der Veen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호인단을 이끈 마이클 반데르빈 변호사. 2021.2.13 | Greg Nash/Getty Images

반데르 빈 변호사는 민주당 하원 탄핵소추 위원들이 상원 탄핵심판에서 제시한 증거가 조작됐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탄핵소추위원단이 의사당 폭동 영상을 선택적으로 편집해 공개했다고 주장, “조금이라도 증거를 조작한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검찰이 이번 사건에 대해 전혀 조사한 바가 없었고 증거를 조작했다면서 “우리가 이런 사실을 발견하고 폭로함으로써 많은 상원의원들의 마음을 변화시켰다고 본다”고 그는 전했다.

한편, 갤럽이 지난해 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 33%가 ‘언론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27%는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31%는 ‘적당히 신뢰한다’고 했다. ‘대단히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단 9%에 그쳤다.  

* 이 기사는 잭 필립스 기자가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