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조카의 폭로서적 출간에 “나보다 부모님 향한 공격 마음 아파”

한동훈
2020년 07월 21일 오후 3:19 업데이트: 2020년 07월 21일 오후 3: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공격보다 자신의 부모님을 향한 공격에 더욱 상처를 받았다며 조카가 집필한 책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부분에 대한 공격에 상처가 되진 않았나”는 질문에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격하는 것에 대해 더욱 상처가 됐다. 나의 어머니는 천사 같은 분이셨다”고 털어놨다.

그는 조카 메리 트럼프에 대해서 “신뢰 불가능한 여자다. 그녀는 우리 어머니에게도 험악하게 대했다.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면서 “그녀는 우리 가족 구성원들과는 달랐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청년기 사진(왼쪽), 메리 트럼프(오른쪽) | AP=연합뉴스

이어 “그녀는 프레드 트럼프(대통령의 아버지)에 대해 사이코패스라고 했는데, 사이코패스라는 단어를 사용한 그 말이 사이코패스”라면서 “그녀는 스스로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 그 책은 거짓”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서는 “내가 만나본 모든 사람들 중에 가장 단단한 사람”이라면서 “그는 아주 좋은 사람이었다. 정말로 좋은 사람이었다. 그는 강인한 사람이었지만 좋은 사람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나에게 엄격하셨고, 모든 아이들에게도 엄격하셨다”면서도 “좋은 의미에서의 엄격”이라고 덧붙였다.

메리 트럼프는 자신의 삼촌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폭로한 책 ‘너무 많은, 결코 충분하지 않은’(Too Much and Never Enough)에서 트럼프의 아버지를 가정 내 분열을 일으킨 ‘소시오패스’라고 묘사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심리학자인 메리 트럼프는 “나에 대해 거의 알지도 못하고 자주 만나지도 않았으며, 나와 멋진 내 부모님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카의 책이 출간되기 전 가족의 비밀유지 계약으로 인해 책 출간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그녀는 책을 집필할 수 없다”면서 “친형 프레드 주니어와 합의할 당시 그녀는 비공개 서명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