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中 간 다른 수준에서의 무역협상 재개”…9월부터 추가관세 적용

에포크타임스 에디터
2019년 09월 2일 오후 5:00 업데이트: 2019년 09월 2일 오후 5: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대화가 계속되고 있고 양측의 무역협상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우리는 중국과 대화를 하고 있다. 9월에도 여전히 회의는 진행된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우리는 중국인들의 하인(servant)이 되고 싶지 않다!”며 “이것은 미국의 자유에 관한 것이다. 공급체인을 되돌려라. 중국으로부터 모든 것을 살 이유가 없다!(….is about American Freedom. Redirect the supply chain. There is no reason to buy everything from China!)”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9일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 “양국 간 다른 수준에서의 무역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지켜보자”고 했다.

‘다른 수준’에서의 무역 협상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하지 않았지만 “중국이 합의를 원하고 있다”며 “그들이 수백만 개의 일자리와 수천 개의 기업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백악관에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미·중 간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5년간 중국은 미국을 갈취해 왔다(ripoff)”며 “이에 대해 오래전부터 문제 제기를 해 왔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경제 지도자와 만남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우) 2017.11.9 | Nicolas ASFOURI / AFP=연합뉴스

미국은 예고한 대로 1일(현지시간)부터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 일부에 15% 추가 관세 부과를 시작했고, 중국도 이날부터 750억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 일부에 10%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세계 증시를 요동치게 했던 미국과 중국과의 ‘관세 공방전’은 지난달 23일 중국 당국이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10% 신규 관세를 부과하며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장 5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전체에 대해 5%p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중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

당초 9월 1일 30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부과될 예정이었던 10% 관세를 15%로 인상했고, 기존 2500만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적용되던 25% 관세 또한 10월 1일부터 30%로 인상 적용했다.

미국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29일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수많은 대응을 갖고 있지만 곧바로 사용하지는 않겠다”면서 미국이 다음 달 1일부터 15% 추가 관세를 집행하는 데 대해 즉각 보복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