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사망자 2만명 넘어…골든타임 넘겨 희생자 늘듯

이윤정
2023년 02월 10일 오전 11:28 업데이트: 2023년 02월 10일 오전 11:35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두 차례 강진으로 2월 9일(현지 시간) 현재 2만 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망자 수(1만 8500명)를 넘어선 수치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지난 6일 발생한 규모 7.8과 7.5의 강진 외에도 1117건의 크고 작은 여진이 기록됐다”며 “지진 발생 나흘째인 이날 지진 사망자가 1만6170명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는 당국이 사망자를 3162명으로 발표해 두 나라를 합치면 사망자는 현재까지 2만 296명에 달한다.

영하의 날씨 속에 통상 72시간으로 여겨지는 ‘골든타임’을 넘긴 데다 아직도 무너진 건물 속에 갇힌 시민이 많은 것으로 추정돼 희생자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전 세계 56개국에서 6479명에 달하는 해외 구호대가 파견돼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 구조를 위해 긴급구호대를 급파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서울 중구의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방문해 대지진 희생자를 애도했다.

윤 대통령은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에게 “튀르키예 국민들이 좌절과 슬픔을 극복하고 일어날 수 있도록 우리나라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전 직원이 참여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구호 성금 3261만 원을 대한적십자사로 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