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물 취급받던 국산 무기의 인기가 급상승 중인 이유

정경환 기자
2019년 09월 29일 오후 7:4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12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가 우리나라 방공망 무기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우디의 방공망은 예멘 후티 반군의 고고도 공격에 대비해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은 패트리엇 체계로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저고도 탄도미사일, 드론을 탐지하거나 방지하지 못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의 정유 공장이 테러리스트의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보자 지난 18일 빈살만 왕세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방공망 강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K-30 비호

이에 우리나라의 K-30 비호와 비호복합이 사우디 저고도 방공을 위한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K-30 비호는 1983년 개발 시작해 6년간 289억의 연구비를 통해 1996년 말 초도 생산이 이루어졌다.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총 396대가 배치될 예정이었으나 국방개혁 2020에서 근거리 저고도 방공망의 현대전에서의 효용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비호복합 | 방위사업청

북한의 구형 공격기의 저공 침투에 상당한 진가를 발휘하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인기를 누리지 못한 것이다.

이후 k-30 비호는 저고도 미사일인 ‘신궁’을 탑재한 ‘비호복합’ 버전이 탄생했다.

사격중인 복합비호 | 102 기갑여단 제공=연합뉴스

최근에는 각국에서 저고도 무인기(드론 등)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도의 23mm 4연장 대공포 395문과 40mm 대공포 1920문의 대규모 교체 사업에서 비호복합이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