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을 완화시키는 에센셜 오일 ‘민트·송진·리좀’

코난 밀너
2015년 06월 3일 오후 4:45 업데이트: 2019년 07월 25일 오후 4:32

페퍼민트 페퍼민트

에센셜 오일은 향을 통해 기분을 바꾸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하지만 우울증과 불안을 완화하는 것이 다는 아니다.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타이레놀, 처방 근육 이완제 등에 손을 뻗기 전에 에센셜 오일을 먼저 고려해보자. 이들은 매우 효과적이며 다른 진통제와는 달리 간 손상, 메스꺼움, 심장 발작 및 뇌졸중 발생 등의 부작용도 없다.
통증이 있는 부위에 직접 도포하여 마사지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전문가들은 기반이 되는 캐리어 오일(호호바, 코코넛, 아몬드 등)에 에센셜 오일을 희석하여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아주 적은 양으로도 오래 지속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약초학자 또는 아로마테라피스트와 상의하여 최고의 결과를 얻도록 하자.

 

에센셜 오일은 다양한 종류의 통증에 사용될 수 있다. 보완의료 학술지(Journal of Complementary Medicine) 2014년 10월호에 실린 한 연구에 의하면 에센셜 오일을 3% 함유한 크림이 목의 통증에 상당한 개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바볼 대학교 의과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백리향 기름(타임 오일, thyme oil)이 생리통에 이부프로펜보다 더 높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민트 오일

통증 완화 오일의 다수가 민트(박하) 계통의 식물에서 추출된다. 민트는 정사각형 모양의 줄기와 음식에 사용되는 향이 좋은 잎사귀로 구분할 수 있다. 몇몇 통증 완화 민트에는 바질, 백리향, 마조람(majoram) 등이 있다. 페퍼민트는 시판되는 통증 연고와 근육 크림 등에 사용되는 유명한 첨가제이다. 시원하고 상쾌한 향을 가지고 있으며, 국소적으로 사용할 경우 따뜻함과 동시에 시원한 느낌을 준다. 페퍼민트는 기르기가 쉽고 그 잎사귀에는 다량의 에센셜 오일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는 가장 저렴한 가격의 오일 중 하나다. 다른 민트들과 마찬가지로 페퍼민트 또한 두통, 염증성 관절, 전체적인 근육통에 좋으며 많은 사람이 치통과 구강 발진 등 입과 관련된 통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는 것을 선호한다. 따듯한 물 한컵에 한 방울을 넣고 입안에서 우물거리되 삼키지 않도록 한다. 페퍼민트는 부상, 부기, 일광 화상, 발진, 벌레 물린 곳, 관절염 등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로즈마리도 페퍼민트만큼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활기를 북돋워 주는 오일이다.

독일의 약용식물 제제를 담당하는 E 위원회(Commission E)는 로즈마리를 근육통과 관절염 치료와 혈액순환 개선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허가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머리와 관련된 사용에 적절하다. 로즈마리는 종종 기억과 연관되는 향으로써 여러 연구에 의하면 뇌의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이들은 이를 머리카락 성장을 촉진시키는 데 이용한다. 통증의 경우에는 긴장성 두통 및 편두통에 로즈마리를 사용하도록 하자.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해 예방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페퍼민트와 마찬가지로 로즈마리는 주의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약간의 의학적 기능을 가진 이 상록수의 풍부한 향기는 다양한 피부 관리와 헤어 제품에서 인기 있는 재료로 사용된다. 이 지중해 출신 식물의 이름은 바다의 장미를 뜻하는 라틴어인 ‘ros marinus’에서 왔다.

 

라벤더

지중해에서 온 또 하나의 민트인 라벤더는 민트 계열 중에서 가장 온화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페퍼민트와 로즈마리가 자극적이라면 라벤더는 차분하다. 두통, 근육 경련, 생리통, 화상, 베인 곳, 긁힌 곳, 수술 후 통증에 매우 좋다. 라벤더 오일은 국부적으로 사용될 수 있으나 향을 맡는 것만으로도 통증 완화를 경험할 수 있다. 삼중 블라인드 위약 조절 실험을 통해 60명의 임산부가 겪은 제왕절개 이후의 통증을 평가했다. 2013년 7월 마취과학 및 통증의학(Anesthesiology and Pain Medicine) 학술지에 온라인으로 게재된 이 연구는 라벤더 향을 맡은 여성들이 플라시보 집단과 비교하여 수술 후 통증에 ‘큰 감소’를 보였다고 밝혔다. 졸음을 유발하는 라벤더의 향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긴장을 완화하며, 휴식을 격려하는 데 쓰인다. 불안과 초조함이 동반되는 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이 차분한 성질의 오일을 사용해보자. 대부분의 민트들의 경우 잎사귀에 오일 성분이 보여 있으나, 라벤더의 힘은 꽃에서 나오며 그로 인해 다른 민트들보다 높은 가격을 가지고 있다. 비용이 부담된다면 좀 더 저렴한 교배종인 스파이크 라벤더를 선택하자. 혈액순환을 개선시키기 때문에 통증에 좋다. 하지만 라벤더의 진정 효과는 부족한 편이다. 중간 등급의 라반딘은 스파이크 라벤더와 원래 라벤더의 특징을 함께 가지고 있다.

 

송진유

어떤 나무들은 수지라고 불리는 걸쭉하고 향이 진한 진액을 방출한다. 나무에 있어 수지는 상처 치료제의 역할을 하는데 손상된 껍질을 이 진액이 채워주는 식이다. 고대인들에게 있어 수지는 의식에 쓰이는 향이자 약재이며 방부제 등 다수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

 

프랑킨센스(유향)과 미르(몰약)

프랑킨센스는 유향나무의 진액이며 미르는 몰약나무에서 나온다. 이 진액들은 고대 세계에서 매우 높은 가치를 가졌으며, 그 향은 오랫동안 의식, 명상, 통증 완화에 사용됐다. 전통 중국 의학에서는 이 두 요소가 울혈을 퍼트리고, 독소를 제거하며, 상처를 낫게 하는 데 쓰이는 약초 용액에 쓰였다. 고대 의사들은 부기, 골절, 종양 등의 심각한 울혈을 치료하기 위해 미르를 선택했다. 이들은 기를 흐르게 하고 근육을 완화하는 데 프랑킨센스를 선호했다. 두 오일 모두 외상 및 관절염, 근육통, 치질, 수술 후 통증, 건조하고 갈라진 피부, 오래된 상흔 조직을 옅어지게 하는 등 여러 요인을 위해 국소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이 높기 때문에 주로 작은 병에 담겨 있거나 미리 캐리어 오일에 희석된 상태로 판매된다.

 

캄포(장뇌)

프랑킨센스 및 미르와 비교하여 캄포 오일은 상당히 저렴하다. 캄포는 다수의 통증 완화 연고에서 사용되는 진액이다. 피를 움직이게 하는 매우 자극적인 성질의 강력하고 시원한 멘톨 향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근육을 완화시킬 수 있는 진정 효과도 가지고 있다. 모든 종류의 근육통과 염증에 좋으며 신경성 통증에 탁월한 선택지가 된다. 이 마취성의 오일은 일시적으로 사용된 부위를 무감각하게 만든다. 약간의 마약 성분이 있기 때문에 중독성이 있다.

 

뿌리줄기(리좀) 오일

생강유는 감기로 인한 통증과 관절염에 좋다. 뿌리줄기는 톡 쏘는 성질을 가진 땅 아래에서 자라는 줄기를 말한다. 전통 아시아 의학에서는 뿌리줄기가 통증 완화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 여기에는 코리달리스, 천마, 갈랑갈 등이 포함된다. 생강은 아마도 가장 널리 알려진 뿌리줄기 중 하나다. 생강유는 전통적으로 마사지 오일에 추가하여 관절염이나 감기로 인한 통증 완화에 사용한다. 생강은 혈액순환을 높여주는 따듯한 성질의 오일을 가지고 있다. 오일은 후추와 생강을 갈아둔 듯한 향이 나며 약간의 매콤한 냄새를 가진다. 긴장된 근육에 국소적으로 사용하면 통증을 녹여내는 가장 효과적인 오일 중 하나임을 알 수 있다.

연구진들은 생강에 함유되어 있는 효소이자 강력한 식육 연화제의 역할을 하는 진지베인(zingibain)이 뿌리줄기의 전형적인 항염증성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강유는 전신의 근육통에 사용할 수 있으나, 많은 이들이 등 아랫부분, 무릎, 복부 통증에 사용하는 것을 선호한다. 생강의 친척인 울금은 대부분의 약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항염증성 성질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큰 관심을 받아왔다. 매콤한 향의 이 오일은 생강유와 비슷한 효과를 가지고 있으나 생강만큼 맵지는 않다. 옷에 물들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그 외 다른 오일

모든 통증 완화 오일이 앞서 언급된 범주에 속하는 것은 아니다. 그 외에도 윈터그린, 정향, 유칼립투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