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많이 마시면 이빨 상한다”는 부모님 잔소리가 과학적으로 검증됐다

이현주
2020년 07월 28일 오전 11:2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1:52

날이 더워지면서 탄산음료를 즐겨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탄산음료가 치아 음료에 독(毒)이 될 수도 있다는 건 널리 알려져 있다.

치과의사 등 전문가들은 치아 건강을 해치는 대표 음식으로 탄산음료를 꼽았다.

연합뉴스

그래서 음료를 즐기는 아이를 둔 부모의 고민은 깊어진다.

“콜라 많이 먹으면 이 상한다”고 잔소리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탄산음료는 어떤 원리로 치아를 상하게 하는 걸까?

‘코카콜라’ CF 한 장면

최근 국내 연구진은 치아가 음료에 노출됐을 때 치아 법랑질이 부식되고 손상되는 과정 등을 과학적으로 밝혔다.

연구에 사용된 건 원자간력 현미경이라는 장비이다.

우선, 연구진은 치아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법랑질’에 주목했다.

법랑질은 치아 중에서 가장 단단하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YTN

연구진은 콜라·사이다·오렌지 주스 등 3개의 음료에 치아를 각각 담갔다가 꺼내 치아 법랑질의 부식 정도를 시간대별로 측정했다.

치아 법랑질의 표면 거칠기는 10분이 됐을 때 처음보다 5배 정도 거칠어졌고, 탄성계수는 5분 뒤에 약 1/5로 떨어졌다.

치아에 대한 악영향은 콜라, 사이다, 주스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YTN

특히, 흠집이 있는 치아는 부식이 훨씬 빠르게 진행됐다.

청량음료가 치아 건강에 해롭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Journal of the Mechanical Behavior of Biomedical Materials)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