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받은 서울 명성교회 부목사, 2천명과 함께 예배봤다

이서현
2020년 02월 26일 오전 9:31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09

종교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서울에서도 대형교회로 꼽히는 강동구의 명성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긴장감이 돌고 있다.

25일 명성교회에 따르면 이 교회 부목사 A씨와 A씨의 처조카 B씨가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신도 5명과 함께 지난 14일 교인 가족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경북 청도 대남병원을 방문했다.

이들은 장례식 후 당일 서울로 돌아왔다.

이후 청도 등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21일 보건소를 찾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A씨와 B씨는 25일 확진을 받기 전까지 심한 증세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명성교회 | 연합뉴스

문제는 A씨가 지난 일요일인 지난 16일 오후 예배에 참석했다는 점이다.

당일 오후 1시 30분에 있었던 예배에는 이 교회 교역자와 신도 등 약 2천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명성교회에 따르면 A씨는 예배당 교역자석에서 40∼50명의 다른 교역자와 함께 예배를 봤다.

앞으로 교회 내에서 추가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명성교회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날 교회 시설을 교회의 모든 시설을 폐쇄한 후 당분간 주일 예배를 열지 않기로 했다.

또, 확진자 2명의 접촉 동선을 확인하고 교회 전체 교역자 80명이 모두 코로나 검사를 받기로 했다.

명성교회는 국내 대형 교회 중 하나로 등록교인은 8만명, 출석교인 6만명 정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