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한연구소에서 퍼졌다” 목숨 걸고 양심 고백한 홍콩 바이러스 학자

김연진
2020년 09월 14일 오후 5:3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51

코로나19가 중국의 우한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홍콩 출신 면역학 박사는 “조만간 과학적인 근거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홍콩대 공중보건대학 소속 옌리멍 박사는 영국 ITV 방송의 토크쇼 ‘루즈 위민’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옌리멍 박사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 전인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우한에서 발생한 새로운 폐렴에 관한 비밀 조사에 참여한 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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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는 중국의 우한 연구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전자 염기서열 등을 바탕으로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담은 보고서를 곧 출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옌리멍 박사는 생물학적 지식이 없어도, 이 보고서를 보면 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나왔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의 수산시장에서 발생했다는 것은 중국 정부의 ‘연막’이라고 주장했다. 자연 발생이 아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바이러스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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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두 차례나 우한을 다녀왔다는 옌리멍 박사는 사람 간 감염 사례가 이미 존재하며, 곧 대유행이 시작됐다고 경고했으나 윗선에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후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지난 4월 미국으로 도피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어떤 지연이나 은폐도 없었다. 우한에서 발병 사례가 확인되고 즉각 조치를 취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면서 옌리멍 박사의 주장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