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사태로 살펴본 중국 정권의 생물학전 의도와 역량

스티븐 W 모셔(Steven W. Mosher)
2020년 02월 14일 오후 3:08 업데이트: 2020년 03월 10일 오후 6:59

생화학 무기 전문가인 프란시스 보일(Francis Boyle) 박사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는 공격적인 생화학 무기”라는 견해를 밝혔다.

보일 박사는 코로나19가 유출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 대해 “이전부터 이곳에서 바이러스가 누출됐다는 보고가 몇 번 있었다”고 했다.

이 주장이 사실이 되려면 먼저 중국 정부가 생물무기를 개발할 의도와 능력 둘 다 지니고 있어야 한다.

중국 공산당은 생물무기금지협약(BWC)에 서명했지만, 생물무기 개발이 군사력 우위 달성을 위한 핵심 전략임을 공공연히 드러내왔다.

허푸추(賀福初·60) 중국 국가과학원 부원장은 지난 2015년 “바이오물질은 전쟁에서 전략적 우위를 차지하게 해줄 것”이라고 했다.

인민해방군의 장시보 장군은 2017년 저서 ‘전쟁의 새로운 고지’에서 “현대 생명공학 기술의 발전은 특정 민족의 유전 성질을 바탕으로 한 공격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라고 적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장 장군이 자신과 비슷한 외양에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면역력을 가진 사람들을 제외한 종족을 말살하는 생물무기에 관해 이야기했다는 점이다. 장 장군이 그저 개인적인 공격성을 드러냈을 뿐, 공산당 지도부의 의견을 나타낸 것은 아니라고 반박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중국 공산당 18차 중앙위원회(2012~2017) 위원이자 인민해방군국방대학 총장이었음을 잊어선 안된다.

의도에 관해선, 중국 공산당은 할 수만 있다면 공격적인 생물무기를 개발할 의사가 있음이 분명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렇다면 실제로 그럴 능력을 갖췄을까.

중국이 고성능 생물무기 개발에 필요한 유전자 편집기술인 유전자가위(CRISPR)를 보유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2018년 중국 남방과학기술대 허젠쿠이(賀建奎·35) 교수는 에이즈 바이러스(HIV) 면역력을 지닌 유전자편집 아기를 탄생시켰음을 밝혔다. 이 연구로 허 교수는 징역 3년 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공격력이 높은 생물무기를 개발하려면 완전 밀폐된 시설이 필요하다. 또한 사스나 에볼라, 다양한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고위험 병원균을 다루면서 더 강력한 살상력을 지닌 바이러스를 개발한다면 생물안전 4등급(BSL-4) 연구실이 필요하다. 중국의 유일한 생물안전 4등급 연구소가 우한에 있다.

마지막으로 생물무기를 개발하려면 ‘재료’가 필요하다. 자연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라는 원재료가 있어야 이를 변이시켜 살상력이 뛰어난 무기로 개발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다른 동물에서 바이러스를 추출해 사람에게 전염이 가능하고, 사람 간 전염력을 높인 바이러스를 개발하거나, 잠복기가 증가된 바이러스를 개발하는 등의 방법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지구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코로나바이러스를 얻은 명백한 증거가 있다.

지난해 중국 국적부부인 케딩 쳉(Keding Cheng)과 시안구오 치우(Xiangguo Qiu) 박사는 바이러스 및 지적 재산을 중국으로 빼돌린 이유로 캐나다 위니펙의 국립 미생물연구소에서 쫓겨났다.

위니펙의 국립 미생물연구소 역시 우한 연구소와 마찬가지로 생물안전 4등급 연구소다.

치우 박사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연구했고 남편인 쳉 박사는 사스 바이러스에 관한 연구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왕립 캐나다 기마경찰 측 조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우한 연구소에 자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은 이미 치명적 생물무기 개발 준비를 마쳤으며 필요한 기술, 설비, 재료를 모두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코로나19가 유전자 조작으로 생긴, 생물무기일지도 모른다’라는 뉴스가 나오자, 워싱턴포스트 등 주류 매체들은 이 바이러스가 자연적인 산물이라며 의혹을 음모론으로 치부하는 뉴스를 쏟아냈다.

인도의 한 대학 연구팀은 코로나19가 에이즈 바이러스(HIV)와 유사하거나 같은 아미노산 서열이 삽입됐다는 내용의 논문을 인터넷에 공개했다가 여러 사람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수정판을 내겠다며 논문을 철회했다.

연구를 비판한 이들은 삽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에이즈 바이러스의 아미노산 서열만으로는 에이즈 감염 증상처럼 코로나19가 림프구 감소 등 사람 면역체계 무력화를 일으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림프구 감소를 일으킨다는 증거는 실제로 존재한다. 게다가 이런 증거가 없더라도 생물무기를 개발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입증되진 않는다. 생물무기 개발이 진행 중이며, 다만 무기가 의도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일 뿐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생물무기 개발 여부와 관련 없이 코로나19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됐으리라는 의심은 여전히 유효하다.

연구소와 화난수산시장은 거리상으로 가깝다. 중국 측 주장대로 코로나19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감염된 것이 우연이라면, 그 넓은 중국 땅을 놔두고 하필 생물안전 4등급 연구소와 가깝고 인구가 1100만명인 도시에서 발생했을까.

게다가 이전에도 중국에서는 비슷한 실험실 유출 사고가 있었다. 2004년 베이징의 한 연구소에서 사스 바이러스가 두 차례나 유출됐다.

우한 연구소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일반적으로 느슨한 중국의 안전기준에 정부의 성과 독촉이 더해졌다면 안전기준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쉽지 않았으리라 여겨진다.

중국 공산당 관리들의 반응도 의심을 부른다. 중국은 전염 확대 사실을 감추기 위해 감염 진단키트를 불량품으로 나눠줬다. 게다가 폐렴으로 인해 사망한 환자들은 대부분 장례식을 생략하고 절차에 따른 서류작업 없이 화장됐다. 우한의 화장시설은 사태 규모에 관한 증거 인멸을 위해 밤낮으로 돌아가고 있다.

당국은 초기에 코로나19를 발견한 의사 8명을 체포했다. ‘신종 바이러스에 환자들이 감염됐다’고 퍼뜨린 혐의였다. 이들은 ‘유언비어를 퍼뜨리지 않겠다’는 각서에 서명을 하고 나서야 풀려났다.

이들은 이제 영웅으로 여겨지지만, 최초 신고자였던 리원량(李文亮) 박사는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폐렴으로 사망했다.

또한 당국은 바이러스의 발생 원인으로 화난수산시장에서 거래되는 뱀과 박쥐를 지목한 뒤, 시장을 서둘러 폐쇄했다. 그러나 뱀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고, 박쥐는 아예 시장에서 거래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코로나19가 ‘실험실 바이러스’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정황 증거가 있다.

중국 인터넷에는 미국이 의도적으로 코로나19를 생물 무기로 개발해, 퍼뜨렸다는 루머가 파다하지만, 중국 당국은 이를 검열하지 않고 있다.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경쟁국인 미국에 누명을 씌우는 방식은 중국 공산당답다.

진실을 덮으려 고위층 간부들은 별일을 다 저지르고 있다. 거짓과 은폐로 감추려는 것은 감염과 무능인가, 아니면 더 심각한 진실인 생물무기 개발일까

코로나19가 생물무기로 개발됐음을 확인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일부 주요 언론은 이런 주장에 음모론 프레임을 씌우기에 바쁘다.

지금까지의 분석을 종합하면, 코로나19는 중국의 실험실에서 안전기준을 무시한 채 서둘러 개발하다 유출됐다고 보는 게 가장 합리적이다.

중국 공산당은 생물 무기 개발의지를 분명히 해왔고, 해외에서는 중국인 과학자들이 외국의 바이러스와 기술을 훔쳤다.

우한시에서 누출되기 전 코로나19 유전자가 조작됐는지 아닌지도 중요하다. 중국 공산당이 미국을 누르고 유일한 강대국이 되기 위한 전략으로 치명적인 생물무기를 개발하고 있음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이 자신들은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면역력을 보유하면서도 다른 종족은 그렇지 못한 세균으로 생물무기를 만들어낸다면, 그 무기의 사용을 중국 공산당은 주저할 것인가?

그들이 ‘중국몽’을 이루기 위해 ‘암살자의 철퇴(assassin’s mace)’를 휘두를 때, 도덕과 양심을 따질까. 그렇지 않다고 본다.

이번 우한 사태에 중국 지도부가 놀랐던 진짜 이유는 혹시 언젠가 다른 나라에서 일으키려던 전염병 확산이 중국에서 일어나서 그런 것은 아닌가하는 의심을 해본다. ‘제 발등 찍기’라는 속담을

스티븐 모셔(Steven W. Mosher)는 비영리 단체인 인구연구소 소장이자, ‘아시아의 불량배: 중국몽이 세계 질서에 새로운 위협인 이유(Bully of Asia: Why China’s Dream is the New Threat to World Order)’의 작가다. 국립과학재단에서 재직했던 모셔는 스탠퍼드대 유전학자 루이지 루카 카발리 스포르차 교수에게 인간생물학을 사사하고 해양생물학, 동아시아학, 문화인류학 학위를 보유한 미국의 대표적인 중국 연구가다. 1979년 미국 국립과학재단 지정 중국 현장연구 사회과학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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