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걸린 4살 딸 혼자 둘 수 없어 ‘방호복’ 입고 병실 지킨 엄마

이서현
2020년 02월 25일 오전 9:26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09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어린 딸 곁을 지키기 위해 한 엄마가 방호복을 입고 24시간 함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구에 사는 4살 A양은 58번 확진자가 근무했던 동구 하나린어린이집에 다니다 자가 격리 중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대구의료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A양 곁에는 A양의 엄마가 병실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엄마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만 접촉이 가능하다.

감염 우려 때문에 아무리 보호자라도 일반 병실처럼 환자 곁을 지킬 수 없는 상황.

하지만 A양 엄마는 방호복을 입고서라도 딸 곁을 지키기로 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A양은 경증으로 다행히 위독하지 않다. 그렇지만 혼자 격리되기엔 너무 어려서 보호자가 아이 곁에서 지켜주는 방향으로 의료진과 논의된 것 같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한편, 같은 날 김포에서는 16개월 B양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 분당 서울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최연소 환자다.

B양은 31번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시 동구 퀸벨호텔을 방문했다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 거주 부부의 자녀다.

현재 명지병원에 격리 중인 B양의 아버지가 분당 서울대 병원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