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환자 1천명 완치시킨 뒤 4개월 만에 ‘정상 진료’ 시작한 대구동산병원

김연진
2020년 06월 18일 오후 1:4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49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뒤 ‘거점 병원’으로서 의료 최전선에서 활약한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이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대구동산병원에서 지금까지 약 1천명의 코로나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900여명이 완치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인 지 115일 만에, 대구동산병원은 정상 진료를 다시 시작했다.

앞서 지난 2월 18일,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대구동산병원은 코로나19 거점 병원으로 지정됐다.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 뉴스1

이곳에서 하루에도 환자 수백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확진자 1027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중에서 932명이 완치됐다.

61명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22명은 숨졌다.

이렇게 대구, 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나 현재 신규 확진자가 없는 날이 이어지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모두 의료진의 헌신 덕분이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환자를 치료한 의료진은 800명이 넘는다.

이들 덕분에 대구 지역 확진자 6800명 중 96%가 완치됐다. 현재는 10여명만 병동에 남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동산병원 의료진 / 연합뉴스

대구동산병원 측은 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이자 병원 전체에 소독을 실시한 뒤 지난 15일부터 정상 진료에 나섰다.

이날부터 응급실과 수술실, 인공신장실, 건강증진센터 등이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입원실은 201병상이 가동되며, 호스피스 병동도 다음 달부터 문을 연다.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에 투입됐던 의사 32명과 간호사 142명도 정상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오염병원’이라는 오해를 없애려고 한 달간 재개원을 준비했다”라며 “그동안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국민들께 감사하다.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진료와 의료 봉사를 더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