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8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도와 뚝섬, 반포의 한강공원 출입을 통제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식당과 술집 등의 야간영업을 막자 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 1일에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확진자가 한강뚝섬 편의점을 다녀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같은 시간대 편의점을 이용한 사람들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한강공원이 ‘방역 구멍’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서울시는 재발을 막기 위해 대표적인 한강공원 세 곳의 문을 닫았다.
그 외 공원 지역에 대해서는 밤 9시 이후 음주·취식 자제를 권고했다.
공원 편의점도 밤 9시 이후엔 문을 닫고 주차장 진입도 금지했다.
출입통제가 시작된 8일, 대부분 한강공원 통제구역은 한산했다.
대신 마포대교 근처나 망원지구 한강공원으로 사람들이 몰렸다.
밤이 되자, 여의도와 뚝섬, 반포의 한강공원 역시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로 북적였다.
나들이객들은 통제선을 따라 돗자리를 깔고서 치맥을 즐기며 초가을 밤을 만끽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한강공원 방문한 이들의 인증사진이 다수 공유됐다.
또 소수지만 통제선을 뚫고서 공원 내에서 술을 마시는 시민이 있었다는 목격담도 전해졌다.
공원폐쇄라는 특단의 조치에도 여전히 공원을 찾는 사람들을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많은 누리꾼은 “지키는 사람만 지키고 해도 해도 너무한다” “말 좀 들읍시다” “방호복 입는 의료진만큼 답답할까” “고생하는 의료진과 공부하는 학생들, 위태롭게 버티는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며 조금만 참아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조치는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이 종료될 때까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