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최초 고발’했다가 숨진 중국 의사, 그의 동료가 또 사망했다

김연진
2020년 03월 11일 오후 1:26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0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초기에 경고하며 그 위험성을 알렸던 중국인 의사 리원량(李文亮)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바 있다.

그런데 같은 병원에서 일했던 그의 동료 의사도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우한중심병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의사는 벌써 4명으로 늘었다.

중국 의사 리원량 / 연합뉴스

지난 10일 홍콩명보에 따르면, 리원량이 근무했던 우한중심병원의 안과 부주임 주허핑(朱和平)은 환자들을 치료하던 중 코로나19에 감염돼 지난 8일 숨졌다.

보도에 따르면 주허핑은 퇴직 후 병원 측의 권유로 다시 일하게 된 안과 전문의다.

평소 성실한 자세로 근무에 임하며 신중하게 환자들을 돌봐 동료 의사들의 신망이 두터웠다. 그런 그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1일과 3일에도 우한중심병원의 의사 2명이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다가 감염돼 사망했다.

연합뉴스

우한중심병원에서만 벌써 4명의 의사가 숨진 것이다. 중국 전역에서는 지금까지 최소 14명의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리원량은 중국 우한에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처음으로 세간에 알렸다가 중국 경찰당국의 처벌을 받았다.

이후 전염병 전문의가 아닌데도 최전선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던 중 끝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