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없다”며 해외여행 다녀온 피트니스 인플루언서, 결국 감염으로 사망했다

이현주
2020년 10월 21일 오전 10:1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22

우크라이나 유명 피트니스 인플루언서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드미트리 스투척(33)은 운동을 통해 건강한 삶을 사는 모습을 보여주며 팔로워 100만명을 모은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다.

탄탄한 몸매를 뽐내왔던 그는 생전 “코로나 19는 거짓말”이라고 말해왔던 터라 더욱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드미트리 스투척 인스타그램

지난 15일 스투척은 병원 침대에 누워 호흡 보조 장비를 하고 있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는 최근 터키 여행을 하다가 어느날 밤 호흡 곤란으로 깨어났다.

다음날부터는 기침을 심하게 하기 시작했다.

드미트리 스투척 인스타그램

이후 우크라이나로 돌아온 그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스투척은 게시물에서 “나는 코로나19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온 사람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단기간에 사라지는 질병이 아니고 대단히 심각한 병”이라고 경고했다.

드미트리 스투척 인스타그램

그는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리면서 마지막에 “내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다음 날인 16일 숨졌다.

그의 전처인 소피아에 따르면, 스투척은 코로나19로 심장 합병증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스투척 인스타그램

스투척이 세상을 떠난 뒤 소피아는 인스타그램에 남편, 세 자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소피아는 “남은 인생 동안 아름다운 세 자녀에게 감사하며 살겠다”고 했다.

또 “당신은 우리의 수호천사이고, 당신의 사랑은 항상 우리 천사들을 지켜줄 거야”라며 스투척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세 자녀 중 막내는 생후 9개월 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