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3주의 시간’을 말해주는 정은경 본부장의 변화

이서현
2020년 02월 11일 오전 10:5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여전하다.

중국 내 누적 사망자 900명 이상, 확진자도 4만 명을 넘었다.

국내 확진자 또한 10일 기준 27명이 발생했다.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달 20일.

이후 20일 넘게 거의 매일 TV에 얼굴을 비추는 이가 바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다.

그동안 최일선에서 상황을 정리하고 대응책을 준비하느라 치열한 시간을 보냈을 터.

최근 브리핑에 나선 정 본부장의 모습에서는 20여 일의 사투가 어떠했는지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달 23일 브리핑 모습 | 연합뉴스

정 본부장은 첫 브리핑에서 검은색 정장 차림이었다.

네 번째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8일부터는 항상 노란색 민방위 점퍼를 입고 브리핑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브리핑 | 연합뉴스

그런데 점점 초췌해지는 정 본부장의 모습이 포착돼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다.

최근 나선 브리핑에서 정 본부장의 얼굴은 한눈에 보기에도 피로감이 역력했고 초반에는 보이지 않던 흰머리도 눈에 띄었다.

지난 7일 브리핑 | 연합뉴스
지난 7일 브리핑 | 뉴스1

이 모습에 누리꾼들도 “아무쪼록 건강하세요” “볼 때마다 쓰러질까 걱정스러워요” “너무 고생이 많아요”라며 걱정했다.

정 본부장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언론 대응을 도맡았던 인물이다.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로 TV에서 정 본부장을 다시 본 많은 이들이 “낯이 익은데”라며 고개를 꺄우뚱했다는 후문이다.

정 본부장은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보건학)와 박사(예방의학) 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보건복지부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한 후 2017년 7월 질병관리본부장(차관급)에 임명됐다.

질병관리본부가 출범한 2004년 이후 첫 여성 본부장이자 내부 승진한 최초의 본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