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수산시장 아닌 ‘중국 실험실’에서 최초 유출됐다”

김연진
2020년 02월 17일 오후 3:22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3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수산시장이 아닌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화난이공대 연구진 보타오 샤오, 레이 샤오는 최근 국제 학술 사이트 ‘리서치 게이트’에 관련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해당 보고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한시 질병통제센터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의 발원지로 ‘화난 수산시장’을 지목해왔다.

연합뉴스

수산시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상 시장에서는 뱀이나 박쥐 등 각종 야생동물을 도살해 판매해왔다. 중국 당국은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러스의 발원지는 이곳 수산시장이 아닌, 불과 280m 떨어져 있는 우한 질병통제센터였다.

질병통제센터는 우한에서 의료진들이 최초로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된 병원 인근에 위치해 있기도 하다.

보고서는 최근 우한 질병통제센터가 연구를 위해 후베이성, 저장성 등지에서 박쥐 650마리와 각종 야생동물을 데려와 실험실에 보관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이 과정에서 한 연구원이 박쥐에게 공격을 받았고, 박쥐의 피가 연구원의 살에 닿으면서 바이러스 전파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박쥐에게 공격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연구원은 총 28일간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돼 초기 환자들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확실한 증거를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