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휴가 전면 통제된 군인들이 부모님께 올리는 ‘영상 세배’

김우성
2021년 02월 11일 오후 10:4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27

거리두기 조치로 군 장병들의 휴가가 전면금지 된 지 벌써 석 달이 다 되어 간다.

늘 가족들과 함께 맞았을 설 연휴가 더 답답하고 쓸쓸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병사들과 가족들은 영상으로나마 서로의 마음을 전했다.

MBC ‘뉴스데스크’

지난 10일 MBC 뉴스데스크는 휴가가 전면 통제된 군인들이 설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영상으로 인사를 주고받는 모습을 전했다.

한 군인이 교육이 있다는 말을 듣고 강당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대형 스크린에서는 교육 영상이 아닌 군인의 가족사진을 모은 영상이 재생되기 시작한다.

영상을 보는 군인의 콧등이 시큰해진다.

MBC ‘뉴스데스크’
MBC ‘뉴스데스크’

또 한 어머니는 선별진료소에서 방역 지원 업무에 자원한 두 아들에게 영상을 통해 격려와 걱정을 전하기도 했다.

어머니는 “코로나19 관련해 지원을 간다고 했을 때 조금 걱정되기도 했고, 내가 아들들을 잘 키웠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했어”라며 “아들들 힘들지? 힘들어도 조금만 참고, 엄마가 집에서 기다릴게”라고 말한다.

MBC ‘뉴스데스크’

영상으로 가족들의 모습을 접한 군인들은 모두 같은 마음이었다.

“설 연휴를 같이 보낼 순 없지만, 언젠가 다시 모일 날을 기다리면서 군 생활 열심히 하고 있겠습니다”

군 장병들은 그렇게 말하면서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빌었다. 그리고 영상으로나마 부모님께 큰절을 올렸다.

MBC ‘뉴스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