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들고 여성에게 달려든 취객을 ‘대형 막대기’로 두들겨 팬 시민

황효정
2020년 10월 6일 오후 3:5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34

길을 걷던 여성에게 흉기를 들고 달려든 취객이 막대기로 두들겨 맞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12일(현지 시간) 중국 산둥성 빈저우 쩌우핑시의 한 거리 CCTV에는 손에 흉기를 쥔 남성이 지나가던 여성에게 행패를 부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다.

사건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이 남성은 여성에게 다가가 찌르는 듯 위협하는 행동을 이어갔다.

놀란 여성이 도망치려 했지만 남성은 놓아주지 않았다.

이때 근처 가게 주인이 긴 막대기를 들고 나타났다. 일을 하다 현장을 목격한 가게 주인은 곧바로 남성에게 달려가 막대기를 휘두르며 수차례 내려쳤다.

남성은 막대기로 목을 치고 가슴팍을 두들겨 때리는 가게 주인으로 인해 바닥에 넘어졌고, 지나가던 다른 행인이 오토바이로 남성의 몸을 눌러놓고 움직이지 못하게 막았다.

그 덕분에 여성은 목 부위를 흉기에 긁힌 상처를 제외하고 심하게 다치지 않은 상태로 몸을 피했다.

막대기로 남성과 싸워 제압한 가게 주인 왕레이 씨는 군 복무 시절 봉술을 배웠다고 알려졌다.

군에서 배운 봉술로 남성을 제압한 것.

왕레이 씨는 이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상황을 목격하면 누구든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성의 가족들은 왕레이 씨에게 “목숨을 걸고 구해준 은혜가 바다와 같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쩌우핑시 측은 왕레이 씨에게 명예 증서와 1만 위안(한화 약 171만원)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