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엄마의 연구③ 진짜 인종차별주의자는 누구인가(하)

진 첸
2021년 04월 6일 오후 1:55 업데이트: 2021년 05월 3일 오후 1:47

흑인 사회의 전환점

1960년대는 흑인 사회의 전환점이었다. 미국의 도덕성이 공산주의에 의해 약화된 시기였다. ‘벌거벗은 자본가’(The Naked Capitalist)의 저자 클레온 스카우센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1960년대 초반 미국 공산당 최고지도자인 거스 할에 따르면, 미국 공산당은 청년들을 이간시키고 급진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짧은 시일 안에 카스트로식 수염, 히피족 패션 스타일, 추잡한 말투, 공산당을 향한 경례, 공산주의 노래, 공산주의식 평화의 상징, 마약, 포르노, 허무주의, 폭동 등이 당대의 질서가 됐다.”

전통적인 결혼과 가정은 문화 전쟁의 첫 번째 희생양 중 하나가 됐다. 흑인 사회는 더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 가족을 버리는 것은 더 이상 수치스럽지 않은 일이 됐고, 오히려 멋진 행동으로 여겨졌다. 페미니즘과 성해방, 낙태 조장 등도 가정에 피해를 줬다.

1960년대 중반에 실시된 복지정책은 직업윤리나 근로의욕를 깎아내리고 결혼생활에도 큰 피해를 입혔다.

미국 보수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 로버트 렉터의 연구에서 복지 프로그램은 한부모 가정이 재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게 했으나, 저소득 부모 가정에는 처벌과도 같았다. 또한 대체로 저소득층 남성과 여성이 결혼하면 공동 수입도 급감하면서 받는 혜택도 줄어든다는 맹점이 있었다.

1960년대에 도덕성이 퇴보하면서 모든 것이 침체됐다. 그리고 이 같은 상황은 단지 미국에만 국한된 게 아니었다.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선임연구원인 경제학자 토머스 소웰은 자신의 책 ‘차별과 차이’(Discrimination and Disparities)에서 이렇게 썼다.

“복지 국가가 승리한 시대에, 인간의 행동에 엄청난 변화가 발생했다. 프랑스가 건설한 공공주택 단지에서는 재미 삼아 차를 불태운 사건이 발생해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영국과 미국의 학교에서는 불량한 학생들이 교사와 다른 학생들을 표적으로 삼는 일이 벌어졌다. 뉴질랜드에서 복지혜택에 길들여진 미혼모들은 ‘일하기 싫으니 아이를 하나 더 가져야겠다’고 말하게 됐다.”

“미국의 공공주택 단지에서는 잔인한 폭력사건이 속출하고 한 입주자는 ‘단지에서 여성이 강간당했다. 큰일이다. 여러 범죄가 너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지난 수 세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던 강력범죄가 1960년대 접어들어 갑작스럽게 전례 없는 수준으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60년전 미국의 흑인사회는 현재와 많이 달랐다. 지금 뉴욕에서 공공주택단지는 범죄가 만연한 곳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그때는 그렇지 않았다.

소웰은 2009년 뉴욕타임스에 실린 뉴욕시 공공주택에 관한 기사를 근거로 1940년대~60년대 건설된 대부분의 공공주택이 지금처럼 갱들과 마약상이 드나드는 범죄자 소굴이 아니라 자부심과 공동체 의식이 깃든 공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진짜 인종차별주의자는 누구인가?

타락한 도덕성과 좌파 정책은 흑인사회 침체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 이러한 형편없는 정책 이면에는 어떤 게 있을까? 소웰은 “사회적 비전(social vision)”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서양 양단에 걸쳐 일어난 사회적 퇴행의 대부분은 ‘불평등한 결과는 불우한 사람들에 대한 불리한 처사로부터 기인한다’는 사회적 비전의 만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전의 관행에 ‘미개하다’는 오명의 씌워졌고, 이는 기존 관행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 태도, 행동의 원천이 됐다.”

“인간의 선입견이 불평등에 기여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인간의 선입견만이 불평등의 유일한 혹은 주요 원인이라고 증거도 없이 주장하면 그것은 단순한 추론에 그친다.”

“우리는 모두 다른 배경을 갖고 태어났다. 우리는 모두 제각각 다른 자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고, 우리 마음속에 약간의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 성공을 갈망하고, 다른 사람들의 편견을 이겨내며, 그들의 존경을 얻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다른 이들에게 친절하게 대할 수 있다.”

“품위, 겸손,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가슴 가득 씁쓸함과 원망만 담은 채 남을 탓하고 정부에만 의지하고 각자에게 주어진 공정한 몫을 약탈하려는 이들이야말로 진짜 인종차별주의자들이다. 그들은 우리를 모욕하고 무력하게 만들려고 한다.”

소웰은 “오늘날 역사는 지나치게 자주 ‘사회 정의(social justice)’라는 표어 아래 이뤄지고 있다”며 20세기판 독재주의의 위험한 혼합물이라고 지적했다.

나는 그가 공산주의를 빗대었다고 생각한다. 공산주의 이념은 우리의 교육 시스템, 미디어 정치 등에 침투해 있다. 이는 역사를 왜곡하고, 객관적 기준을 악용하며, 모든 경로를 통해 우리 마음을 해치고 있다.

오웬스는 “우리 주변에는 사악한 이념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나는 이 점을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 내가 마르크스주의자, 사회주의자, 공산주의자에 대해 말할 때 단순히 사람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라 이념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변하지만 이념은 변하지 않는다. 숨을 죽인 채 호시탐탐 미국인들을 덮칠 기회를 엿보는 운동이 있다”고 말했다.

BLM운동과 안티파 운동 이면에는 무엇이 있나?

BLM운동은 마르크스주의 운동이다. 이 단체를 설립한 자들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스스로를 훈련된 마르크스주의자라고 인정했다(관련 기사). 그들은 모든 회의와 활동을 “잃을 것이라곤 쇠사슬뿐이다”라는 ‘공산당 선언’의 한 대목을 인용하며 끝마치곤 했다(관련 영상).

BLM운동을 조직한 인물들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중국인진보협회’(CPA)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

이들은 1960년대 마오쩌둥 주석을 숭배했던 급진 마르크스주의 단체인 ‘흑표당'(Black Panthers·블랙 팬서)을 롤모델로 따르고 있다.

하지만 BLM 운동 주도자들은 흑인들이 범죄자들로부터 약탈당하거나, 살해당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을 때,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았다. 단지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과 같은 비극적 사건을 이용해 증오를 선동하는 것에만 관심을 가졌다.

급진좌파 단체 안티파(Antifa) 운동은 1930년대에 독일에서 시작됐다. 독일공산당(KPD) 의원들이 먼저 시작했으며, 이들은 KPD를 ‘유일한 반독재 정당이 이끄는 붉은 연합전선’이라고 표현했다.

오늘날 안티파 운동은 주로 공산주의자와 사회주의자, 아나키스트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안티파 운동은 파시즘을 몰아내겠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들이 공격하는 것은 미국의 오랜 전통과 가치들이다.

안티파 시위 현장에서는 공산주의 상징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들의 유일한 관심은 모든 전통적 가치와 사회구조를 잿더미로 만드는 것이다. 파시즘을 몰아내겠다는 것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구실이다.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마음은 따뜻하지만 머리는 냉철하게, 팩트와 증거를 가지고 자녀와, 주변의 젊은이들과 대화를 시작하자.

공산주의는 100년 이상에 걸쳐 미국에 침투했다. 반대로 말하면 공산주의가 미국에 침투하는 데는 100년이나 걸린 것이다.

우리는 강한 의지와 희망을 품고 우리의 젊은이들을, 미래를 구해야 한다.

* 중국 출신인 저자 ‘진 첸’은 중국에 있는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필명으로 글을 쓰고 있다.

 

 

*이 기사는 저자의 견해를 나타내며 에포크타임스의 편집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