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中 공산당과의 싸움은 ‘이념전’…黨문화 해체로 대항해야

왕허(王赫)
2021년 11월 7일 오전 12:55 업데이트: 2024년 02월 19일 오후 3:12

英 BBC가 분석한 中 지도부 ‘사고방식’에 대한 첨언

중국 공산당(중공)의 대외 확장 움직임, 특히 대만해협에서 전쟁을 일으킬지 여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공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 사고방식 역시 관심거리다.

영국 BBC는 옥스퍼드대학 역사학과 라나 미터(Rana Mitter) 교수의 견해를 소개했다. 이 글에서 라나 교수는 유교사상, 백년국치(百年國恥), 잊혀진 동맹, 마르크스주의, 대만 등 ‘5가지 역사적 요소(5가지 주제)’가 중공 지도자의 세계관과 사상을 만들어냈다고 했다.

라나 교수가 ‘5가지 역사적 요소’를 짚어낸 것은 놀랍다. 다만, 각 요소들 사이의 상호 관계를 밝히지 않은 것은 아쉽다. 각 요소에 대한 이해에도 한계가 보인다. 오늘은 이에 관해 필자의 견해를 간략히 피력하고자 한다.

중공식 사고방식의 근본은 마르크스주의

처음부터 중공은 마르크스-레닌주의 정당이었고 지금도 마르크스주의가 단단히 장악하고 있다. 중공의 역대 당수들은 나름대로 각자의 특성이 있지만 사고방식은 전반적으로 마르크스주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무엇보다 중공은 스스로를 잘 숨기고 사기성이 강해 역사 단계에 따라 다양한 모습과 논조를 펼치며 세계를 기만해왔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항일전쟁과 국공내전이 벌어지던 시기에 중공은 그들이 항일의 중요한 역량 중 하나이고 민주를 추구하는 혁명가이며 소련과는 다른 민족주의자라는 인식을 미국에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이 때문에 미국은 한때 중공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국민정부에 대한 군사 원조를 끊으려 했다. 닉슨 때부터 오바마 시기에 이르기까지 미국은 또 속아넘어가 개혁개방으로 경제가 발전하면 체제 변화가 일어나 중국이 국제 사회에 통합되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중공은 날아오를 만큼 날개가 돋았다고 판단하자 미국과 세계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2020년부터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는데, 팬데믹의 주범인 중공은 도리어 이 기회를 틈타 세계 패권을 추구하면서 ‘동방이 뜨고 서방은 진다(東升西降)’고 떠벌리고 미국과 신냉전을 시작했다.

서방 정계는 그제야 꿈에서 깨어났다. 2020년 6월 로버트 오브라이언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대중 정책 연설에서 이 문제를 정확히 짚었다.

“이런 잘못된 판단(중국이 날로 부유해지고 강성해지면 중공이 자유화를 실현하고 갈수록 거세지는 자국민의 민주적 열망을 충족할 것이라는 판단)은 1930년대 이래 미국 대외정책의 최대 패착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런 잘못을 범했을까? 우리는 왜 중국공산당의 본질을 간파하지 못했을까? 대답은 아주 간단하다. 우리가 중공의 이데올로기에 주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달 후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은 “중공 정권은 마르크스-레닌주의 정권”이라며 자유세계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수십 년간 뼈아픈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야 상식을 회복하고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을 통해 마르크스주의가 통제하는 중공의 사유방식을 깨달았다. 그것은 폭력을 근본 수단으로 하는 투쟁을 통해 천하통일의 최종 목표를 실현하려는 것이다. 과거에는 ‘전 세계를 해방한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는데, 이제는 슬로건이 ‘인류운명공동체를 구축한다’로 바뀌었다.

중국 근대사를 관통하는 백년국치와 잊혀진 동맹

중국의 근대사는 치욕으로 점철된 역사다. 하지만 중국 인민은 70년간 쑨원(孫文) 선생의 지도하에 피 흘려 싸우고 힘겹게 탐색해 마침내 동서양 문화의 정수를 융합한 ‘삼민주의, 오권헌법(五權憲法)’을 창조하고 아시아 최초의 공화국인 중화민국을 창립했다. 이로써 밝은 미래가 기대됐다.

여기에서 오권헌법은 쑨원의 삼민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한 중화민국 헌법의 권력분립주의를 말한다. 오권(五權)이란 입법권, 사법권, 행정권, 고시권, 감찰권 등을 말한다.

그러나 슬프게도 ‘세상을 겁탈할 운명을 받아 태어난(應劫而生)’ 공산당이 나라를 훔치고, 활짝 열린 부흥의 길을 끊어버리고, 중국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이것이야말로 ‘백년국치(百年國恥·1840~1949)’ 중에서 가장 큰 ‘국치’다.

이로 인한 문제점은 책 한 권을 쓸 수 있을 만큼 많지만 여기서는 다 밝힐 수 없어 미국의 중국학 권위자인 존 킹 페어뱅크(John King Fairbank)의 관점을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그는 중공과 꽤 깊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1989년 천안문 대학살을 목격한 후 거리를 두었는데, 달라진 그의 관점을 1991년 그가 사망하기 이틀 전에 출판한 <신중국사>에 담았다.

그는 ‘중공 정권은 전제 왕조의 현대 버전’이라며 일본이 침략하지 않았다면 난징(南京) 국민정부도 점차 중국의 현대화를 이끌 수 있었을 것이고, 중공의 부상도 억누를 수 있었을 것이라 주장했다.

하지만 중공이 나라를 훔치는 데 성공하자 중화민국의 역사적 성취를 부정하고, 중국 근대사 전반을 ‘백년국치’라고 왜곡하고, ‘혁명신화’를 꾸며냈다. 중공은 이러한 날조한 정보로 자기 최면을 걸 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을 세뇌하고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공이 꾸며낸 ‘혁명신화’와 왜곡한 ‘백년국치’에는 중요한 관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중공이 ‘항일전쟁의 중류지주(中流砥柱)’, 즉 항일전쟁에서 튼튼한 기둥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는 완전한 거짓말이다. 장제스(蔣介石)가 성공적으로 항전을 이끌었기 때문에 중국이 단번에 유엔 5대 상임이사국의 하나가 됐다.

반대로 마오쩌둥은 “7할은 (공산당이) 발전하고, 2할은 (국민당에) 대응하고, 1할은 항일하라”고 지시했다. 중공은 이렇게 일심전력으로 힘을 축적해 근거지를 빼앗고 국민정부를 전복할 계획을 세웠다. 항일전쟁 시기에 중공은 줄곧 겉으로는 항일하고 뒤로는 일본과 거래하는 치욕스러운 ‘동맹’이었다.

라나 교수의 글에서 언급한 ‘잊혀진 동맹’은 오늘날 중국(중공)이 중공을 미국, 영국, 소련과 함께 ‘반파시즘 연합’의 일원으로 묘사해 중공이 추축국(軸心國‧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독일·이탈리아 3국 동맹의 편에 속했던 나라)에 대항해 승리한 자임을 상기시키는 말이다. 결국 그렇게 함으로써 중공으로 하여금 도덕의 ‘밸러스트 스톤(Ballast stone·배나 열기구의 중심을 잡기 위해 바닥에 놓는 무거운 돌)’을 갖게 하는 작용을 한다.

중공은 일찍이 미국의 ‘동맹’이었다는 점이 ‘잊혀지지 않기를’ 바란다. 이는 앞으로도 거짓된 역사로 계속 기만하려는 것이다.

중공은 왜 꼭 대만을 말살하려 하나

하지만 ‘대만에 실재하는 중화민국’이라는 객관적인 존재는 중공이 날조한 ‘혁명신화’와 왜곡한 ‘백년국치’에 큰 구멍을 뚫어놓았다.

대륙이 함락된 후 국민정부는 대만으로 물러나 경제적으로는 ‘대만의 기적’을 창조하고 정치적으로는 체제를 민주주의로 전환해 ‘모두가 잘사는 사회’ 구현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중공 치하의 대륙과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따라서 중화민국이 대만에 존재하는 한 중공이 나라를 훔친 역사적 죄악이 드러나기 때문에 중공은 대만을 천적으로 간주해 제거하려 한다. 이것이야말로 중공이 ‘대만을 통일’하려는 진짜 이유다. ‘국가 이익’이니 ‘민족 감정’이니 하는 것은 모두 명분용 구실에 불과하다.

지금 중공이 대만해협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대만과 미국을 겨냥한 심리전이자 내국인과 국제사회에 대한 일종의 세뇌 술책이다.

공자 내세운 공자학원…실체는 유교사상 말살 수단

중공은 강제적이고 노골적으로 세뇌하기도 하지만, 부드럽고 은밀하게 세뇌하기도 한다. 유교사상 중심의 전통문화를 거세하는 선전이 후자에 속하는데, 공자학원이 해외에서 사용하는 주요 수단이다.

중공은 ‘서양에서 온 유령’으로, 진정한 중화 전통문화와는 물과 불이다. 그래서 중공과 전통문화는 융화될 수 없고, 그래서 전통문화를 적대시하고 철저히 파괴했다.

중국은 2천여 년간 이민족의 침입을 수없이 받아왔지만 모든 침략자, 심지어 일본 침략자들조차 공자를 매우 공경했다. 하지만 중공은 공자를 크게 매도하고 비판하고 묘비까지 박살냈다.

그러나 마르크스주의 이데올로기가 파산하고 중국인들의 뼛속에 전통문화가 응집돼 있자 중공은 정권 수호의 필요에 의해 손바닥 뒤집듯 술수를 부리고 있다. 바로 ‘마르크스주의의 중국화’를 내세우면서 전통문화를 거세한 기초 위에 ‘전통을 회복하자’고 부드러운 세뇌를 하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9평 편집부’에서 저술한 <공산주의의 궁극적 목적–중국편>을 보기 바란다.

중공, 중국인과 분리해야 제거 가능… 핵심은 공산당 문화 해체

중공의 동향을 파악하려면 우선 그 사고방식을 이해해야 한다. 그것의 사고방식은 마르크스주의를 지침으로 삼는 당문화 기초 위에 세워져 있다. 오늘 우리가 토론한 5가지 역사적 요소인 유가사상, 백년국치, 잊혀진 우방, 마르크스주의, 대만은 모두 공산당 문화의 엄밀하고 정교한 포장을 거쳐 중공이 세뇌하는 5대 소재가 됐다.

중공은 중국 민중들만 세뇌하는 것이 아니다. 먼저 수천만 중공 당원들을 세뇌한다. 그 우두머리마저도 중공의 사유체계에 놀아나게 된다. 동시에 그것은 또 국제사회를 심각하게 미혹시키고 있다.

인류를 기만하는 공산당 문화를 해체하는 일이 시급하다. 이는 시대적 과제다.

*이 기사는 저자의 견해를 나타내며 에포크타임스의 편집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