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된 차량에 갇혔을 때는 차라리 물이 차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낫다

이현주
2020년 07월 31일 오전 9:5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1:50

최근 부산 지하차도를 지나던 차량들이 순식간에 불어난 빗물에 잠기면서 세 명이 숨졌다.

이렇게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럴 때는 차라리 차 안에 물이 더 차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낫다고 한다.

뉴스1

28일 MBC는 차량에 물이 차오르는 상황을 가정한 실험을 해봤다.

차가 물에 빠지면서 수위가 점차 높아졌다.

빠져나가기 위해 애써 문을 열어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뉴스1

물의 미는 힘이 작용해 차량 내부와 외부의 압력차가 생겨 열리지 않는 것이다.

제일 좋은 방법은 비상용 망치 등을 이용해 창문을 깨고 탈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이 실패하면 안전벨트를 풀고 물이 가슴 높이만큼 차오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MBC

차량 안과 밖의 물 높이 차이가 30cm 이내로 좁혀지면 수압차가 적어져 문을 열 수 있다.

또한, 지하 같은 경우 순식간에 물이 차올라 출입문이 열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체중을 한 곳에 싣고 문에 반복적으로 충격을 가해 문 틈으로 물이 안으로 들어오게 만들어 외부 수위를 낮춰야 한다.

MBC

외부 수위가 50cm 이상, 무릎 위 높이가 되면 바깥에서 작용하는 힘이 더 크기 때문에 혼자서 문을 열기 어렵다.

문틈 사이로 물이 새어 나오면, 밖의 수위가 낮아져 탈출이 가능한다.

MBC

만약 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신속히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무엇보다 집중호우 때는 가급적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