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65명 미만인 사람은 인간 아니라 ‘침팬지’다”

황효정
2020년 02월 19일 오후 2:41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2

지금 휴대전화를 꺼내 연락처를 살펴보자. 주변에 친구가 65명 이상인지 아닌지 세어보는 것이다.

가족을 제외하고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또 주기적으로 연락하며 지내는 친구가 65명 미만이라면 인간이 아닌 침팬지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지난 2011년 출간된 ‘발칙한 진화론’ 속 영국의 인류학자 로빈 던바의 이론에 따르면, 두뇌의 크기가 커질수록 유지 가능한 사회 집단의 규모, 다시 말해 알고 지내는 동료의 수도 커진다.

앞서 1990년대 던바 박사는 원숭이와 침팬지 등 영장류 30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픽사베이

연구 결과, 대뇌 신피질이라는 두뇌 영역이 클수록 교류하는 집단의 크기도 커졌다.

이로 인해 영장류 별로 유지할 수 있는 집단의 크기가 다 달랐는데, 긴팔원숭이는 평균 14.8마리, 고릴라 33.6마리, 오랑우탄 50.7마리, 침팬지는 65.2마리로 결론이 도출됐다.

특히 영장류 중에서는 두뇌가 큰 인간이 유지할 수 있는 집단의 크기가 최대 150명으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호주나 그린란드 등지에 아직 잔존하는 원시 부족의 마을 평균 규모 또한 이와 같은 숫자인 150명이었다고 던바 박사는 전했다.

영화 ‘스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