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장난으로 터뜨린 ‘빵 봉지’ 소리에 고막 파열된 초등학생

김연진
2020년 06월 19일 오후 3:1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48

친구들이 장난을 치겠다며 한 소녀의 귓가에 대고 빵 봉지를 ‘펑’하고 터뜨리는 바람에 비극이 벌어졌다.

결국 이 소녀는 귀에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고, 소리도 전혀 듣지 못했다.

의사는 “평생 청력을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까지 전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9월, 중국 저장성 하이닝시에서 발생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 지역에 사는 13살 초등학생 소녀는 학교 쉬는시간에 봉변을 당하고 말았다. 친구들이 장난을 친다고 빵 봉지를 소녀의 귀에 대고 터뜨렸다. ‘펑’하고 큰소리가 났다.

친구들은 소녀가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고 깔깔거리며 웃었다.

처음에는 소녀도 친구들과 함께 웃으며 장난으로 넘겼으나, 점차 오른쪽 귀에 통증이 몰려왔다.

귀가 찢어질 듯 아팠던 소녀는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곧바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소녀는 청각장애 진단을 받았다. 심지어 의사는 “회복률이 50%에 불과하다. 평생 청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전북 전주에서 발생한 중학생 집단폭행 사건 / JTBC

이어 “갑작스러운 굉음이 고막을 자극해 신경이 손상된 것 같다”라며 “어린이의 경우 고막이 더 쉽게 다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사건은 최근 학교폭력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면서 온라인을 통해 다시 조명되고 있다. 가해 학생들은 “단순한 장난일 뿐”이라며 쉽게 말하지만, 피해 학생은 평생 지우지 못할 상처를 입게 된다.

최근 전북 전주에서는 열명이 넘는 학생들이 중학생 한 명을 구타했고, 코와 입을 틀어막아 기절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가해 학생들은 ‘출석정지 5일’이라는 가벼운 처벌을 받을 뿐이었다. 오히려 피해 학생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