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사이에 낀 ‘팝콘 찌꺼기’ 빼려다가 죽을 뻔한 남성의 사연

김연진
2020년 02월 22일 오후 12:52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1

팝콘을 먹다가 찌꺼기가 치아 사이에 낀 남성. 아무리 노력해도 팝콘 찌꺼기는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대로 두기엔 너무 신경 쓰였다.

이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팝콘 찌꺼기를 빼내기 위해 노력한 그는 예상치 못한 후폭풍을 감당해야 했다.

지난해 9월, 영국 콘월주에 사는 41살 남성 아담 마틴은 아내와 함께 팝콘을 먹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처음에는 일상적인 해프닝이었다. 팝콘 조각 하나가 치아 사이에 낀 것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

자꾸만 신경이 쓰였던 그는 이쑤시개를 이용해 팝콘 조각을 빼내려고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이에 펜 뚜껑, 철사, 못 등 집에 있는 온갖 도구를 이용했다.

하지만 팝콘 조각은 끝내 빠지지 않았고, 아담은 결국 포기하고 그대로 방치했다. 이때 치아에 살짝 통증도 느껴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것이 화근이었다. 갑자기 몸이 으슬으슬 떨리며 열이 나기 시작했다. 감기 기운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차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

급히 큰 병원을 찾은 그는 의사에게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됐다. 의사는 그에게 ‘세균성 심내막염’을 진단했다.

아담 마틴 / Metro

이는 세균 감염으로 인해 심장 안쪽의 심내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그가 팝콘 조각을 제거하려고 비위생적인 물건을 이용하다가, 세균이 혈액 속으로 침투해 심장에 염증까지 생긴 것이었다.

결국 그는 7시간에 걸쳐 심장 수술을 받아야 했다.

아담은 “조금만 늦게 발견했다면 죽을 수도 있었다”라며 “다행히도 수술은 잘 끝났지만, 예전에 건강했던 때로는 돌아갈 수 없게 됐다. 다른 사람들도 주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