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파츕스님~” 인터뷰 중인 스님 머리를 사탕처럼 할짝할짝 핥는 강아지

김연진
2020년 07월 22일 오전 10:4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1:56

“스님~ 더우시죠! 제가 땀 닦아드릴게요”

(할짝할짝할짝할짝할짝할짝할짝할짝할짝할짝할짝할짝)

강원도 영월군,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한 곳인 ‘법흥사’에는 영혼의 단짝이 있다.

삼보 노스님과 5살배기 강아지 ‘보리’다.

YouTube ‘EBSDocumentary (EBS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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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보리’는 이곳에서 특별 대우를 받고 있다. 새우젓조차 귀한 음식이지만, 보리에게는 한우가 주어진다. 보리만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는다.

든든하게 먹은 만큼 보리는 열심히 움직이고, 제 할일을 한다. 녀석은 언제나 스님 곁을 지키는 수행비서이자 경호원, 그리고 벗이다.

매일 2시간씩 영월 구봉대산을 함께 오른다는 스님과 보리. 한겨울에도 산을 오르다 보면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YouTube ‘EBSDocumentary (EBS 다큐)’

스님 머리에 땀이 흐르면 보리가 재빨리 달려와 땀을 닦아준다. 혀로 할짝할짝 스님 머리를 핥으면서.

스님은 “얘가 이렇게 정성껏 (땀을) 닦아주는데, 싫어하면 되겠어”라며 “딴 사람은 ‘아이고, 스님. 개 침 다 묻는다’고 하는데, 개 침이든 뭐든 정성껏 닦아주는데 그걸 싫다고 하면 되나”라고 말했다.

YouTube ‘EBSDocumentary (EBS 다큐)’

이어 보리를 두고 “같은 길을 걷는, 같은 길을 가는 짝”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세상에 이처럼 나를 아껴주는 이가 또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