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배고플 때 손 내밀어준 생선가게 주인 위해 ‘보초’ 서는 댕댕이

이서현
2019년 11월 28일 오후 2:52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44

가장 힘들고 지칠 때 누군가 손을 내밀어 준다면 그 고마움은 평생 잊을 수가 없다. 그건 이 강아지도 마찬가지였나 보다.

말레이시아 매체 굿타임즈는 과거 생선가게를 지키는 강아지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생선가게 주인은 유난히 추운 겨울 거리를 떠도는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오돌오돌 추위에 떨고 있던 녀석은 길 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티가 역력했다.

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하게 마른 데다 군데군데 상처도 보였다.

주인은 먼저 다가오지도 못하고 애절한 눈빛만 보내는 녀석이 마음에 걸렸다.

비록 가게에서 팔다 남은 생선 조각이지만 정성껏 챙겨 와 녀석에게 건넸다고.

주인아주머니와 녀석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Good Times

그 후, 녀석은 종종 생선가게에 나타났고 그때마다 주인은 녀석에게 먹을 것을 내줬다.

간혹 주인 아주머니가 바빠서 자리를 비우면 녀석은 생선가게를 지키며 보초를 서기도 했다.

또 손님들이 오면 꼬리를 흔들며 반기자 녀석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손님들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가게 매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Good Times
Good Times

어느 날 낯선 사람이 나타나 가게 돈을 훔치려 하자 녀석이 달려들어 쫓아낸 일도 있었다.

주인은 무엇이든 도움이 되려 애쓰는 녀석을 ‘복덩이’라 부르며 아꼈고, 결국 녀석을 입양해 한 가족이 됐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착한 댕댕이” “사람보다 낫다” “사람은 은혜를 잊어도 강아지는 잊지 않는다”라는 반응을 보였다.